여수 향일암 / 잊을 수 없는 풍경, 잊을 수 없는 행운의 임포 주차장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20. 9. 13. 21:33
여수의 풍경 좋은 곳 하면 먼저 검색되는 향일암. 날 좋은 날 향일암에서 잊을 수 없는 풍경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향일암을 향해 가는 중입니다. 향일암은 가는 길마저도 멋진 풍경을 뽐내는 군요.
그러다 도착한 임포 주차장.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 향일암 마켓이 있는데, 정작 향일암은 보이지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보는 정경도 멋있지만, 설마 이 모습이 여수 최고의 풍경일까 싶은데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곳 저곳 돌아보는 중입니다.
그러다 알게된 사실. 이곳 임포주차장은 향일암까지 1.3km나 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엄청난 훼이크라고 생각하고 뭔가 뾰롱통해져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걸어서 30분 걸리는 거리에 향일암 가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이 있을정도라면, 성수기 향일암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다행히 성수기도 아니고 주말도 아니어서 사람이 없었던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곳 임포 주차장까지 관광객들로 가득했겠죠. 저희는 수많은 사람들에 치이며 관광을 해야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이곳 임포 주차장이 너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향일암에서 주차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덜어진 곳에 주차장을 마련해준 배려가 너무 고맙네요. 거기다 이곳 임포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에 향일암을 찾은 행운에도 절로 감사의 인사를 건네게 되었습니다.
임포주차장에서 다시 이동해 도착한 향일암 주차장.
임포 주차장이 있을만 합니다. 평일에 방문했는데도 주차장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 빠져주신 차가 있어 간신히 주차를 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을 것 같네요.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향일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중입니다.
향일암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쁜 가게들이 많네요. 거기다 맛있는 양념게장과 갓김치의 유혹이 넘실 거립니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명 내외 나오던 때였지만 거의 모든 분들이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계셨습니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적었던 거겠죠. 대한민국 국민들의 훌륭함이 깊게 느껴졌습니다.
향일암 가는 길은 계단과 평길이 있는데 개안적으로는 계단으로 올라가 평길로 내려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향일암 올라가는 길.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네요.
여기까지 오면 거의 향임암에 도착한 것입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동자승상.
나쁜말을 하지 말라고 입을 가리고 있네요.
이곳은 등용문! 좋은 기운을 받아갑니다.
드디어 도착한 향일암에서 보는 정경. 정말 시원합니다.
날이 좋아 더 시야가 넓네요.
저기 보이는 섬같은 곳은 거북목입니다.
아까 풍경을 보던 곳에서 한걸음 올라왔습니다.
등용문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재밌게도 용 머리에 동전을 잔뜩 올려놓았네요.
소원을 적은 메모도 붙어있습니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은 다른 표정을 하고 있네요.
여기서 한번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바위사이를 지나면 이렇게 대웅전이 나타납니다.
아마도 12지신부조일 것 같은데, 잔뜩 떨어져 있는 것은 다 동전입니다.
풍경을 실컷 보고 관음전으로 가볼 예정입니다.
관음전은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평일의 한가함과 고요한 풍경이 만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 향일암 사진의 후반부가 남았네요. 사진만 봐도 행복함이 솟아오르는 향일함의 시간. 다음에 여수에서 또 가져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