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롯데마트 푸드코트 제레미20/ 주리지우육탕미엔/ 메뉴 및 가격 포함


서초역을 자주 찾는 요즘입니다. 점심먹을 곳이 없을까 돌아다니다, 우연히 만난 제레미20.

홍콩풍 중화요리 전문점이라 할 수 있는 제레미20에서 대만에서 먹어본 우육면을 주문했습니다.

그 결과가 참 흥미로워서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서초 롯데마트 푸드코트


제레미20은 서초역 롯데마트 푸트코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서초역 롯데마트 푸트코트는 식사를 즐길 공간뿐만 아니라 그냥 편안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근처를 지나다 잠깐 들려 다리를 풀어주곤 합니다.


서초역 제레미20


이미지 왼쪽하단에 가득 쌓여있는 만두찜통들이 제레미20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제레미20은 딤섬을 주력으로 하는 가게인데, 점심으로 먹기에는 딤섬보다는 면요리가 좋아보였습니다.



Tai Wai 나 Central, Tsim Sha Tsui 중 마치 메뉴인척 걸려있는 홍콩의 지명들도 제레미20의 컨셉을 보여줍니다.


서초역 롯데마트 푸드코트


넓직한 공간의 푸트코트지만, 점심에는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높은 천장이 주는 개방감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점심뿐만 아니라 언제 찾아도 좋은 공간입니다.




제리미20의 주력은 딤섬인듯 하지만, 메뉴판의 가장 중요한 위치인 왼쪽에 면류가 소개되어있는것으로 봐서는, 역시 면류를 사람들이 많이 찾는것 같습니다.


서초역 제레미20 메뉴


우육탕과 탄탄면, 쌀국수 등이 준비되어 있는 면류. 저는 이제까지 우육면은 대만에서만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홍콩에도 우육면이 유명한 모양입니다.



중식 쌀요리라면 역시 볶음밥이죠. 함께간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새우볶음밥이 괜찮다고 하네요.



딤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까지 소룡포로 알고 있었던 소롱포부터, 생소한 가지딤섬도 있네요.  



백화점 푸트코트같은 완전 오픈된 주방에서 요리에 집중 중이신 요리사님들. 물론 모두 한국분들이십니다. 에머이같은 경우 프렌차이즈지만 진짜 베트남분들이 요리하시는 경우를 봐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제레미20 주리지우육탕미엔


앞에 밀린 주문이 많아서 한박자 늦게 나온 주리지우육탕미엔. 보통 우육면에 특제소스에 재운 고기가 더 첨가되어 있습니다.



주리지우육탕미엔에 올려진 고기는 투툼하고 양념이 속까지 잘 배어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보통 우육면을 먹어보지 않아 어떤 고기가 주리지우육탕미엔에 추가된 친구인지 알 수 없다는 점.



면은 평범한 편입니다. 인스턴트 라면의 면을 4분 정도 끓인 듯한 식감으로 제공 됩니다. 면만 먹었을때는 예상외로 심심했습니다. 면이 간간한 국물을 흠뻑 들이마셔 마찬가지로 간이 셀것 같았는데 예상보다 담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양념이 충실하게 배인 고기와 홍콩향이 물씬 풍기는 국물 속에서, 면이 담백해 고기와 국물과 더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서초역 우육면


주리지우육탕미엔은 제레미20의 면류 중에는 가장 고가인 9500원 입니다. 그래서 넓게 썬 고기 두 종류에 다진고기까지 아낌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메뉴판에서만 보면 망설여지는 가격이지만, 서빙된 음식을 먹다보면 납득이 가는 구성입니다.



주리지우육탕미엔에 올려져있는 고기 2종입니다. 이 중 이미지 하단의 큰 고기는 모양이나 향, 맛이 홍콩에서 먹었던 태국 음식점은 덮밥의 고기와 유사했습니다. 홍콩요리 전문점에서 만난 대만요리인줄 알았던 우육면에서 만난 홍콩의 태국식당의 고기 느낌... 뭔가 복잡한 기분이 들었지만, 감칠맛이 잘 스며든 부들부들한 고기의 맛이 기분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고기가 결의 수직으로 잘라져 있고, 그 안으로 양념이 골고루 잘 배어들었습니다. 고기가 원래 이런 부위가 있는지, 아니면 특별한 비법이 있는것인지 모르지만, 덕분에 부드러운 식감 뒤로 강렬한 감칠맛 펀치를 숨기고 있는 두얼굴의 고기 토핑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고기보다는 식감이 더 좋았던 고기. 잔뜩 주름진 겉모습이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내 씹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국물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 한국식 탕면이 주는 칼칼함이나 깔끔함보다는, 이국적인 향신료맛이 강한 국물입니다. 저에게는 중화권 여행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국물이었고, 향신료맛이 가득한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즐거운 식시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식 국물과는 한걸음 떨어져 있는 국물이라 고개를 흔드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것 같네요. 


그냥 독특한 음식이 먹어보고 싶어 찾은 제레미20. 아무리 외국음식이라도 한국에 오면 상당부분 한국화되기 마련인데, 제레미20의 우육탕미엔은 외국여행의 추억을 소환해줄 만큼, 정통 홍콩요리의 특징들을 잘 살려내었습니다. 

한국식 국물과 거리는 있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도 처음의 어색함만 견딜 수 있다면 분명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것 같네요. 다음에는 볶음밥을 먹기위해 찾을 예정인 제레미20.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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