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캉제 까오지/ 다시 가고 싶은 대만 맛집/ 우육면, 동파육, 샤오롱바오 후기/ 동영상 첨부 Kao chi restaurant, Taipei, Tiwan


대만은 덥다.

정말 덥다.

대만에 갈 계획을 세우는 모든분들께 고하니, 대만은 덥다.


나름 선선할 것 같았던 4월의 대만 여행은 더웠다.

맛있는 현지 음식이 없었다면 대만 여행은 절대 여행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만의 음식은 나의 입맛에 너무도 맞았고,

그래서 덥건말건 상관없이 먹고 또 먹으며 대만을 즐겼다.


대만은 덥다.

아니,

대맛은 뜨겁다. 핫하다.

지금도 쏘핫한 대만의 먹거리가 누군가를 즐겁게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





대만 융캉제라 하면, 한국의 대학로, 홍대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여행자들에게는 딘다이펑의 본점이 있는 곳으로도 기억될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여러 블로그나 대만 안내책자에는

유명하기는 딘다이펑 본점이, 타이완 현지인 선호도는 까오지가 앞선다고 했다.


딘다이펑이야 당장 강남에도 있으니 미련이 없는 관계로

과감하게 까오지를 선택했다. 





까오지에 들어가면, 손님을 반기는 반찬 진열장이 보인다.

오이와 두부, 김치까지.

친숙한 모습이 보여 한장 찍었다.








까오지에서 1번 타자로 선택한 음식은 우육면!

대만의 우육면은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어딜가나 독특한 맛을 낸다고 한다.(과장이겠지만)

안산의 외국인거리에서 중국식 우육면을 먹고, 그 깊은 향취에 빠졌던 기억이 떠올라

우육면을 선택했다.

결과는 대만족!


튼실한 소고기와 진한 국물, 그리고 느끼할 수 있는 벨런스를 훌륭히 잡아주는 양념의 3박자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었다.


까오지에서 우육면을 먹은 후 잠깐 고민했다.

남은 대만일정을 모두 우육면을 먹으러 돌아다닐까. 



대만 융캉제 까오지의 동파육




우리가 우육면을 먹는동안에도 쉐프는 쉬지 않았나보다.

다음으로 등장한 동파육.


강렬하다.

일단 가격이...


하지만 일단 함께나온 번 사이에 동파육을 끼워서 입에 넣으면,

음? 가격? 사라진다... 모든 번뇌와 고민이 사라진다.

동시에 지방의 촉촉함이 봄눈 녹듯이 혀끝에서 사라진다. 





한국에서도 동파육을 안먹어본것은 아니지만,

까오지의 동파육은 단연 강력했다.

이것이 바로 본고장의 맛! 이란 느낌.

(물론 동파육이 대만 전통 음식은 아니다...)


입앗에 넣기가 무섭게 사라진다.

내 월급보다 빨리 사라지는 것은 오랫만에 본다.

그러면서도 질척이며 남는 지방의 귀찮음이 없다.

쿨한 21세기 온라인 연애같은 느낌으로 동파육은 내 안으로 사라졌다.


물론 어디까지나 강렬한 맛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 맛는다는 이야기니, 주의해야 한다.

강렬한 고수의 향뿐만 아니라 기본이 되는 양념에도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향신료가 대잔치를 벌였다.










아쉬운 감이 없잖았던 소룡포, 샤오롱바오.

다만 앞서 우육면과 동파육을 잔뜩 먹어서 샤오롱바오가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이지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명이 왔다면, 그중 한명은 분명 인생 딤섬을 영접하고 돌아갔을거라 생각한다.




우육면과 동파육 콤비의 희생자2, 춘권.



이것이 대만 음식이다.


그렇게 생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이 아닌 대만의 식당이기에 낼 수 있는 파워풀한 향신료 사용.

그것이 심장을 강타하며 외친다, 웰컴투 대만!


대만에 다시 간다면 첫 식사는 까오지에서 하고 싶다.

(대만을 잘 모르는 나에게는) 융캉제의 까오지가 대만 영사관이다.






스린야시장 굴전, 비첸향 먹방여행/ LG G5 광각카메라


대만 여행/ 단수이 워런마터우 혹은 위런마터우/ 핫스타 지파이 맛있구나/ LG G5 광각카메라 Danshui, T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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