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성지 | 스페인 성당처럼 예쁘고 규모 큰 성당을 만날 수 있는 한국의 천주교 성지
- 여행 이야기 Travel/국내여행 Korea
- 2018. 11. 18. 23:44
가을의 초입 안성 추모공원에 갔다가 미리내 성지도 들렸습니다. 미리내라는 이름이 예쁜데 순우리말로 은하수라는 뜻이라네요.
이곳 미리내 성지에는 한국(조선)의 첫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의 묘소가 있습니다. 더불어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이름 없는 신자들도 일부 안장되어 있습니다.
가톨릭의 중요한 사적지로 한국에서도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성당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미리내 성지 초입이자 주차장입니다. 성당까지 걸어가는 동안 한켠으로 쭉 십자가의 길이 이어집니다.
천주교 묵주기도가 새겨져 있는 조각상들도 간격을 두고 설치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부조에는 고통의 신비 2단이 새겨져 있네요.
기도하는 성지니 조용히 경건한 마음으로 지나가라는 표지판도 보입니다. 보통의 나들이 처럼 소리 높여 떠들면 안되겠군요.
제가 방문했던 시기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성해 친구식 근처였어요. 성해 친구식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는데 순교하신 김대건 신부님의 시신과 관련된 천주교 행사가 아닐까 합니다. 플랜 카드에 순교자 성월 미리내 성지 특별 신심 행사라고도 쓰여있네요.
좀 더 걸으니 넓은 잔디밭이 나오네요. 눈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당과 성모당 가는 길 표지판 안내.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당을 지나쳐 먼저 성모당으로 향했습니다.
미리내 성지 성모당으로 올라 가는 계단.
성모당 입구에 가을 햇살이 쏟아지고 있네요.
성모당은 규모가 작지만 단정합니다. 중앙에 성모님상이 모셔 있고 양 옆으로 한국의 천주교 성인 103분 중 성 김대건 신부와 성 이윤일 요한 회장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무염시태 성모님상 배경으로 그려져 있는 타일화가 참 예쁘네요.
요즘 가톨릭 성당들은 봉헌초도 자동화 되어 있습니다. 상자에 봉헌금을 넣으면 촛불이 자동으로 켜진다고 써 있네요.
제6락 예수부활과 제7락 성모승천. 성모당 양옆 벽에 성모님의 7가지 기쁨(성모칠락)이 타일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작지만 단정하고 예뻤던 미리내 성지의 성모당을 나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당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풀밭에 들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네요.
저기 능선에 작게 보이는 건물은 미리내 실버타운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노년을 보내기에 위치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당 입구입니다.
이곳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성 정하상 바오로의 나무 조각상이 세워져 있네요.
성지순례 확인 도장에 떼가 탄 것을 보니 천주교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성 신터미널과 미리내 성지를 오가는 버스 시간표입니다.
입구를 지나 들어온 미리내 성지 성당. 예상보다 큰 규모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과거 유럽 여행 중 스페인 성당들이 그 수도 많고 웅장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미리내 성지의 기념 성당도 유럽의 성당들에 비하면 역사는 짧지만 잘 지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당이라는 이름에 걸 맞네요.
이곳 미리내의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당 중앙 제대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 종아리 뼈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벽에 그려져 있는 조선시대 천주교 순교자들의 모습. 좀 더 위쪽에는 한국의 천주교 성인들 103위의 이름과 세례명이 걸려 있습니다.
이제 대성당을 둘러보고 나가는 길이에요. 문에서 들어오는 빛 사이로 성인들의 조각상 그림자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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