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야경'을 보기 위한 고행/ 규슈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공원 찾아가는 길 稲佐山公園


나가시키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3, 4번 버스를 타고 올라 로프웨이 타면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인 이나사야마 공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해발 333미터에서 보는 나가사키의 모습은 가히 압도적이죠. 산비탈에 지어진 집들과 바다에 떠있는 배들이 내뿜는 불빛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정없이 강탈해버립니다. 가는 길에 고생하는 에피소드가 있긴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던 나가사키의 야경 명소, 이나사야마 공원입니다.

 

나가사키역 버스정류장


해가 지고 나가사키역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문제없이 이나사야마 공원에 도착할거라 생각했지만...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공원 가는길


중간에 버스를 잘못내려 엉뚱한 곳에 도착했습니다. 잘못도착한 곳의 야경도 야속할만큼 예쁘네요.






나가사키 언덕길


언덕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는 중. 이대로라면 해뜨기전에도 도착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나가사키 언덕길 야경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공원 가는길


다행히 산 중턱의 건물 앞에서 버스 정류장을 발견.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나사야마 공원 가는 택시


그리고 알게된 놀라운 사실. 도착한 버스의 기사분께 여쭤보니 피난처라고 생각한 건물에는 이나사야마 공원행 버스가 없다고 합니다. 대신 버스 앞자리에 앉아계시던 동네 어르신께서 택시를 불러주셨습니다. 

친절한 기사아저씨와 어르신의 도움으로 천만 다행으로 제 시간에 이나사야마 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공원 야경


고생끝에 도착한 이나사야마 공원의 야경은 그래서인지 더 아름다웠습니다.



산 위로 온통 주황빛 점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나사야마 공원 야경


바람의 흐름에 따라 불빛이 흔들흔들 깜빡입니다. 저 많은 불빛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불빛이겠죠. 저도 같이 흔들려봅니다.








나가사키 야경


이나사야마 공원 전파탑


전파탑에 올라 사진찍는 아저씨.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공원에서 나가사키역 가는 버스


나가사키역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공원 가는 버스


이나사야마 공원의 야경은 일본 3대 야경이라는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는 압도감이 있었습니다. 보는 순간 빠져들고 한참이 지나도 헤어날 수 없는 블랙홀같은 매력이 가득했죠. 

지난번 나가사키에 왔을 때는 나베칸무리야마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며 다음에는 꼭 이나사야마 공원의 야경을 보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때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뻤습니다. 뛰어내리면 저 검은 파도에 풍덩 휩쓸려 별빛의 바다를 헤엄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가득한 야경. 이나사야마 공원, 참 행복했습니다.



나가사키 야경 포인트/ '나베칸무리야마 전망대'에서 본 나가사키항의 석양과 밤


규슈 시즌 2/ 석양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나가사키 부두 풍경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