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스포 주의/ DC에게 날리는 마블의 어퍼컷


진중한 표정의 등장인물들이 폼잡고 있는 포스터는 뻥이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웃기려고 작정한 영화다.

어벤져스에선 빵빵터졌지만, 본인의 독립영화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토르는

그 대안으로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끌어들여 유머 폭탄을 선사한다. 


토르 라그나로크 스포


영화는 제법 긴 130분이고, 스토리 전개를 위해 유머가 잦아드는 중반부의 지루함은 있지만,

비장미 쫙 뺀 토르의 능청스러움이 모든 것을 보상한다.


마블이라면 믿고봐도 되는 액션에 욕심버린 유머가 양념처럼 더해진 수작. 



----- 이하 스포주의 -----








호평말고 혹평을 하자면,

언제부턴가 생긴 고질병인 [폼만 잡다 허물하게 무너지는 악당병] 이 이번 토르에서도 어김없이 도진다.


아스가르드는 물론 전 우주를 씹어먹을 포스를 풍기며 등장한 헬라가

영화 초반 라그나로크를 일으키겠다며 허세부리다 탈락한 수르트가 영원한 불꽃과 합체 진정한 힘을 얻자

꿈틀 한번 못하고 폭사한다. 


라그나로크를 일으키겠다고 날뛰는 수르트를 오프닝에 보여준 순간부터 영화의 결말은 정해진 샘이지만,

예상한 그대로 영화가 흘러가니 이 또한 아쉽기 그지없다.


그래도 등장인물 모두가 훌륭한 캐미를 이루었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라그나로크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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