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역사길/ 충장로 이름의 기원 '충장사'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문정 휴게소' 봄 풍경


늦은 봄, 이제 막 져가는 벚꽃비를 맞으며 광주 여행을 했더라죠. 오늘은 충장사,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게소, 문정휴게소를 찾았습니다. 





무등산 역사길(무등산 옛길 3구간) 코스의 중심인 충장사로 가는 길.  반쯤 진 벚나무 아래로 들어오는 녹색버스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무등산 역사길



무등산 충장사 입구



충장사 입구는 조용합니다. 근처에 충장사 소개 안내문이 있네요. 


이곳 충장사는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애국충절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민족정기를 함양하기 위해 세워진 사적지입니다.



충장사 연못


충장사에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하얀 벚꽃비가 내려앉았네요.





충장사


충장사는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에 있는 사당입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충장공 김덕령(金德齡, 1567~1596)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하였습니다. 


충장사는 1975년 2월 조성되었으며, 경내에는 김덕령의 영정과 교지가 봉안되어 있는 사우 충장사, 동재와 서재, 은륜비각과 해설비, 유물관, 충용문, 익호문 등이 세워져 있습니다. 유물관에는 중요민속자료 제111호로 지정된 '김덕령장군' 의복과 장군의 묘에서 출토된 관곽, 친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당 뒤쪽 언덕에는 김덕령의 묘와 묘비가 있으며 가족묘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김덕령은 임진왜란 때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켜 용맹함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왜군과의 전투에서 민첩하고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1596년(선조 28) 적장과 내통한다는 무고로 체포되었으며 같은 해 옥에서 억울한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뒤 영조 때 무죄가 밝혀져 병조판서로 추증되었습니다. 


출처 : 충장사 [忠壯祠] (두산백과)


충장로 유래


광주에는 충장공 김덕령 장군님의 시호를 딴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광주 상권의 중심, 충장로죠. 일제시대에는 혼마치(本町)였던 것을 해방 이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게 되면서, 김덕령 장군님의 시호인 '충장공'에서 이름을 따 왔고 하네요. 

민족의 위기앞에 몸을 바쳐 싸웠지만,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신 김덕령 장군님께서도 자신의 시호를 딴 거리에서 행복해하는 후손들의 모습을 보신다면 분명 미소를 지으실 것 같습니다. 






시내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충장사지만, 정성껏 관리되어 둘러보기 매우 좋습니다. 산자락에 둘러쌓여 고요해 마음이 편안해 지죠. 충장공 김덕령 장군님, 그리고 이름을 남기지 못한 수많은 의기 넘치는 선조들의 분투가 있었기에 누릴 수 있는 고요가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작은 정원 같기도 해 걷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조들을 기리는 사당에 오면 항상 내가 만약 그때 그자리에 있었다면... 하면서 상상하게 됩니다. 저도 그때였다면 두주먹 불끈 쥐고 일어설 수 있었을까요. 








김덕령 장군


유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의병장 김덕령 장군님 관련 자료들입니다.


의병장 김덕령


조선시대 전라도 장군


조선 전라도 의병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 고요를 가득 담아왔습니다. 집에 돌아가 혼란스러운 새벽 2시가 되면, 오늘 가져온 고요를 꺼내볼것 같습니다. 




광주 문정 휴게소


충장사를 나서면 바로앞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게소, 문정휴게소가 기다립니다.


문정 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를 생각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라면도 팔고, 옥수수도 팔고 음료는 물론 담배도 판매 중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게소라는 별명은 제가 붙인 거지만, 그럴듯하지 않나요? 


광주를 찾을 때마다 충장로에서 식사를 하곤했는데, 충장로라는 이름에 그런 사연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기억에 남을 고요, 충장로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게소, 문정휴게소였습니다.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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