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나절 여행 | 명동거리, 명동성당, 충무로 대한극장


명동은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지금은 좀 덜 하지만 한 때는 명동 거리에 한국인보다 외국인 비율이 더 높아 보였을 정도니까요. 


저는 해외여행 금단 증상이 나타날 때 명동이나 이태원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사실 서울에서 반나절 여행하기 좋은 코스 중 하나가 바로 명동 아닐까 싶어요. 여러 사람으로 활기찬 거리명동성당으로 대표되는 오랜 서울의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니까요. 


어느 주말 명동의 다양한 식당 중 하나를 찾아 점심을 먹고 천천히 한 바퀴 명동성당을 둘러보세요. 힐링이 따로 없습니다. 제 경우 저녁 일정에 명동 인근 충무로 대한극장까지 추가, 영화도 보곤 합니다.


명동역 8번 출구


명동을 찾을 때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은 지하철입니다. 아무래도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도로 상황에 따라 도착 시간이 한 없이 늘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주말 같은 경우는 종로나 광화문에서 종종 시위가 있는데 명동가는 도로까지 막힐 수 있습니다. 


명동역은 지하철 4호선이죠. 저는 양재역에서 3호선을 타고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주었습니다. 8번 출구로 나와 바로 골목길로 접어들면 됩니다. (맞은 편 출구에 노스페이스 빌딩이 있으니 길이 헷갈리실 경우 참고하세요.) 


명동 환전소


명동 외국인


명동 거리


가게들 간판에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 일본어가 보이네요. 달러, 위안, 엔, 유로 마크가 상징적인 환전소도 있습니다. 역시 명동이네요. 


가장 많이 보이는 가게 종류는 역시 음식점과 더불어 화장품 전문점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쇼핑하는 품목이 화장품이라는 통계를 예전에 본 기억이 나네요. 

더페이스샵, 잇츠스킨, 네이쳐리퍼블릭, 미샤,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 각종 로드샵 브랜드가 명동 거리의 1층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스메틱 제품 종류도 참 많습니다. 잠시 아이쇼핑을 하다가 명동성당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명동 나들이


명동 가톨릭회관


명동성당이 가까워질수록 도로 폭이 넓어지고 빌딩에 사무실이나 병원들이 입점해 있네요. 


가톨릭회관이 보인다면 명동성당에 다 온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바로 근처 '로얄 호텔 서울' 로비 앞에 캐리어를 들고 있는 관광객들도 보이네요. 가톨릭회관에서 약간 더 걸으면 명동성당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 명동성당


명동성당


명동성당 본당


명동성당은 한반도에 처음 지어진 고딕양식 성당이라고 합니다. 조선 말기 1892년 프랑스인 유진 코스트 신부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 1898년 완공되었습니다. 유서 깊은 성당이니만큼 대한민국 사적 제258호로 지정됐습니다. 

유럽의 유명 성당들만큼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하면서도 아름다운 느낌이 드는 성당입니다. 


명동성당의 방문객들은 주로 천주교 신자들로 보이고 일부 관광객들도 섞여 있습니다. 성당 입구근처에서 반갑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명동성당 미사


명동성당 성물방


명동성당 안내도

성당안내도를 발견해 사진 한컷! 대성당 건물을 중심으로 왼쪽 바깥 건물이 가톨릭회관, 왼쪽 안쪽 건물이 교구청 별관고해소입니다. 오른쪽 바깥 건물은 교구청 본관, 오른쪽 안쪽 건물에 꼬스트홀성물방이 위치해 있네요. 

명동성당 성물방에서는 각종 가톨릭 성물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명동성당 사이드


명동성당 교구청 별관


명동성당 김대건 신부 동상


좀 더 한적한 분위기의 대성당 왼편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걷다보면 한국 최초의 사제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동상과 맞닥뜨게 됩니다. 

1846년 순교 후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추대된 분이죠. 당시 신분제 나라 조선에서 평등을 말하고 왕 대신 하느님을 섬기는 천주교 신자들은 박해의 대상이었습니다. 


명동성당 지하성당 고해소


명동성당과 교구청 본관


현재는 한국의 천주교 신자수 통계가 57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저와 빵응이를 비롯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1명 꼴로 종교가 가톨릭이라는 뜻이네요. 


지금과 같이 부의 많고 적음이 새로운 신분제가 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신 앞에서 모두 평등하다'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 끄나봅니다. 


명동성당 고딕양식


충무로 대한극장


초 저녁 명동성당 위로 달이 떠오르네요. 그 인상적인 풍경에 잠시 멈춰섰더라죠. 

그렇게 명동 나들이를 마치고 저녁식사까지 잘 한 후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으로 하루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충무로 대한극장/ 어르신들도 친숙한 '반세기 역사'의 영화관 관람


명동 나들이/ 명동고로케 감자고로케, 크림치즈고로케, 메뉴 및 가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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