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낙조 / 붉게 물든 하늘의 낭만


가끔 이유없이 감상에 젖어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제 마음을 달래주는 곳이 바로 오이도죠. 오이도의 낙조를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집니다. 지는 해를 보며 내일 다시 떠오를 해를 상상하는 마음. 아련함 속에서 희망이 천천히 차오르는 설명하기 복잡한 감정. 많은 감정이 흐르는 오이도의 낙조입니다. 



낙조 시간에 맞춰 도착한 오이도는 천천히 주황색으로 물들 준비 중입니다.



멀리 해가 천천히 내려앉는 것이 보이네요.


김소월 산유화


시비도 있어 한 장 남깁니다.



코로나의 여파와 평일 시간대가 겹쳐 한산한 거리. 얼른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세상은 밝지만 이제 곧 어둠에 물들 예정입니다.




오이도 갈매기


갈매기가 날아가며 낙조를 알리는 것 같네요.



산책을 하고 있으니 세상이 한층 감성적이 되었습니다.



가로등이 솟대처럼 솟아 있습니다.



이제 낙조의 시간입니다.



매직 아워란 말이 딱 맞을만큼 세상이 순간 변화하는 마술같은 시간.




마음이 조용히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오이도 생명의 나무



오이도 생명의 나무 너머로 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밤에 봐도 멋진 생명의 나무지만, 진짜 멋은 낙조에 보는 것이죠.





먼 옛날 사람들은 지는 해를 보며 바다에 해가 잠긴다고 생각했을까요.






 


맨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스마트폰이 대신 봐주니 고맙네요.






카메라 색온도를 바꿔서 찍은 사진. 겨울 일출 느낌이 나네요. 신기합니다.





근처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나왔습니다. 등대가 보입니다.


오이도 등대


이제 가로등도 하나 둘 불을 밝힙니다. 밤은 인간의 시간이군요.

 

 




멀리 아파트 불빛이 별빛을 대신하는 중입니다.




이제 해가 완전히 지고 세상은 어두워졌습니다.


오이도 횟집


하지만 횟집만큼은 더 화려해지는군요.



생명의 나무도 생명을 발산하는 중입니다.




멀리 아파트의 흐린 모습을 끝으로 오이도 낙조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가끔 마음이 빈 것 같을때 찾으면 좋은 오이도. 특히 낙조를 감상하고 오면 일주일이 가볍습니다. 정화된 느낌이랄까요. 앞으로도 계속 찾고 또 찾겠죠. 참 행복했습니다.

 

 

+ 오이도 카페 '커피, 나는 바다' /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경기도 카페

차안에서 본 2020 마지막날 낙조 ft. 오이도 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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