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그래도 마블! 세 얼간이 친구들 코믹 분량 증가에 마무리는 묵직하게


앤트맨 시리즈 2편이자,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다음으로 개봉한 첫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작품, 앤트맨과 와스프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리뷰


간단히 평을 남기자면, 코믹함이 가득한 가족 무비라 평할 수 있겠네요. 앤트맨 1편보다 코미디에 투자한 시간이 깁니다. 특히 주인공인 앤트맨과 와스프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친구, 세 얼간이들의 캐릭터성이 1편에서 확립되었기 때문에, 이들을 이용한 분량도 많아졌습니다. 


앤트맨2 후기


앤트맨 친구


앤트맨2 친구


악당도 마찬가지죠. 인피니티워에서 보여준 비장미 넘치는 악당, 타노스를 보다가 앤트맨과 와프스의 어딘가 나사빠진 악당들을 보고 있으니 소꿉놀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까지 있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앤트맨 앤 와스프)에 낮은 평점을 주시는 분들은 이런 영화의 가벼움을 지적하시는데, 저는 이런 느낌의 영화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마지막에 묵직한 한방을 날려 다른 마블 영화들과의 연결고리도 놓치지 않습니다. 

마블 특유의 화려한 액션, 장대한 위기감 같은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앤트맨과 와스프에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앤트맨 1편을 포함한 이전까지의 마블영화들은 매우 비장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극을 진행했습니다. 지구의 위기, 우주의 위기같은 거창한 것들 말이죠. 

반면 앤트맨 2편인 앤트맨과 와스프는 다릅니다. 주인공팀과 빌런인 고스트의 목적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다른 악당들의 목적은 그저 돈이죠. 


앤트맨2 고스트


바로 직전 영화인 인피니티워에서 우주 전체의 생명 절반을 놓고 싸웠던 것을 생각해보면, 앤트맨과 와스프의 세계는 대책없이 평화로와 보입니다. 이제까지 팽팽하게 당겼던 긴장의 끈을 조금 느슨하게 가져가는 영화라고 봐준다면, 이런 소소함도 관대하게 볼 수 있지않을까요? 

늘릴대로 늘린 고무줄은 언젠가 끊어지는 것처럼, 마블 영화들을 개별 작품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시리즈물로 소비하고 있는 관객들에게는 한숨 돌리며 마음 편히 볼 만한 영화가 있어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영화가 앤트맨과 와스프입니다. 


앤트맨 여자친구


싸움의 스케일이 작다고해서 앤트맨과 와스프의 액션이 밋밋하냐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공돌이의 로망을 120% 실현했던 아이언맨, 방패를 이용한 마샬아츠의 극한을 보여준 캡틴 아메리카(특히 윈터솔져), 공간을 접고 시간을 되돌리던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의 개별 작품들은 각자 액션의 컨셉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컨셉들이 서로 겹치지 않는 유니크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수많은 마블의 작품을 보면서도 지루할 새도 없이 빠져드는 것이죠. 

앤트맨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사이즈를 자유자재로 늘리는 액션과 개미를 이용한 어드벤처를 강화했습니다.


앤트맨 커졌다


앤트맨 확대


예고편에서 이미 보셨을 크기가 변하는 자동차 카체이스, 작아졌다 커졌다 하며 적을 농락하는 맨손격투는 잘 계산된 액션의 합과 치열한 아이디어 짜내기로, 같은 마블 영화는 물론 영화 역사 전체를 뒤져도 유사한 작품을 찾기 어려울만큼 독특한 영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앤트맨2 확대


여기에 앤트맨과 와스프의 협동 액션은, 이전작 앤트맨 1에서 이미 보여주었던 사이즈 조절 액션을 한차워 더 높은 곳을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DC가 마블을 따라잡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DC 의 영웅들은 서로 액션의 컨셉이 너무 많이 겹친다는 문제를 꼽습니다.) 







개미를 이용한 어드벤처 요소도 앤트맨의 커다란 볼거리죠.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개미들이 개그 소재로 더 많이 사용되었지만, 중간중간 개미를 조정할 수 있다면 상상해 봄직한 장면들을 재치있게 그려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박수를 아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앤트맨 개미


이미 유출된 많은 정보들에 따르면 어벤져스 4, 인피니티워 후속작에 앤트맨이 대활약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전 인피니티워가 준 충격을 추스리고 마음을 다스릴 시간을 주는 작품으로 앤트맨과 와스프를 선택한 마블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스포가 되니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영화 끝나고 쿠키 영상이 2개 있습니다. 특히 첫번째 쿠키영상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앤트맨과 와스프 리뷰였습니다.



* 추신 


앤트맨 FBI 랜들 박


영화에서 FBI 요원으로 등장하는 지미 우역의 배우가 눈에 익어 찾아보니, 랜들 박이란 한국계 배우로 소니를 발칵 뒤집었던 영화 디 인터뷰의 김정은 역으로도 유명한 배우였습니다.



재밌게도 랜들 박은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 뿐만 아니라 DC의 아쿠아맨에도 등장하네요. 두 라이벌 영화사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앤드맨과 와스프에는 이런 라이벌 영화사에 겹치기 출현한 배우가 한명 더 있습니다. 빌 포스터 교수역의 로렌스 피시번은 DC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등에서 슈퍼맨의 직장 상사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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