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고로케/ 유후인 여행의 추억을 소환해주는맛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10. 8. 23:45
지난 여행에도 찾았던 유후인의 명물, 금상 고로케.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금상 고로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같은 관광지에 두번가는 일도 자주 없지만, 같은 관광지에서 같은 음식을 두번 먹는 일은 거의 초유의 사태! 그렇다고 지난번 유후인에 왔을때 금상 고로케를 엄청나게 맛있게 먹었냐하면 그건 아닌것 같은데, 뭔가 알 수 없는 힘이 이끌려 먹게 된 금상 고로케. 마성의 고로케를 소개합니다.
여전히 옛날 그자리에 있는 금상고로케. 유후인에는 금상고로케 2호점도 생겼습니다. 어제 산책하던 중 전과 다른 장소에서 금상고로케를 발견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2호점이었군요.
저는 어디든 본점을 선호하기 때문에 금상고로케 본점을 찾았습니다.
역시 주력은 금상고로케. 그리고 감자 고로케가 인기입니다.
고로케 말고도 다양한 음료도 판매 중. 고로케보다 음료가 비싸다는 것은 뭔가 아이러니 같지만...
다시 보니 아이스크림도 판매하는 중? 고로케 가게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에는 크게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고로케라도 올려주면 모를까.
진짜 맛있는지는 모르지만, 알 수 없는 매력에 이끌려 다시 찾고만 금상 고로케. 뭔가 혼란스러운 유후인 여행의 마지막입니다.
유후인역 대기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간식으로 사온 금상고로케를 꺼냈습니다.
한입 앙 하고 찍은 사진. 안에는 고기와 크림 감촉의 재료가 들어가 있네요. 정확히 어떤 재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입 먹어보니 알겠습니다. 금상고로케를 머리는 잊었지만, 입은 잊지 않고 있었네요. 너무너무 맛있다, 그런 감각은 아니지만, 분위기에 젖어 허기에 끌려 먹었던 그때의 금상고로케는 인생에 손꼽을 임팩트를 주었었습니다.
다시 찾은 금상고로케가 입에 들어가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LP판을 재생하듯 흘러나옵니다. 금상고로케가 세상 제일 맛있는 고로케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곳 유후인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고로케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제 안에 추억을 숨겨둔 자물쇠를 돌리기 위한 열쇠는 세상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열쇠가 아니라 그 자물쇠 톱니에 딱맞는 열쇠죠. 저에게 금상고로케는 유후인의 추억을 재생해주는 유니크한 열쇠입니다. 물론, 보통이상의 맛이니 이렇게 제 기억속에도 남아있는 거겠죠?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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