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논현 '대표 라멘집' 멘야산다이메 리뷰/ 도쿄돈코츠의 진한 육수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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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3. 26. 14:53
강남, 논현의 라멘집이라고 한다면 가장 인지도 높은 가게가 아닐까 합니다. 면요리 3대째라는 자부심 넘치는 이름의 이 가게는 지금은 지점이 많이 늘어 수원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바로 멘야산다이메죠.
멘야산다이메 본점이 논현은 아니지만, 강남 논현권에서 라멘이 먹고싶을 때 종종 찾아서 제 기억속에는 강남 대표 라멘집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진한 육수가 매력적인 멘야산다이메입니다.
강남 라멘이라고 검색하고 자주 등장하는 멘야산다이메지만, 신논현역 근처에 있습니다. 한글이 없는 가게 외형이 일본스러운 느낌을 강조해주네요. 가운데 써있는 일본어는 도쿄 돈코츠 입니다. 도쿄식 돈코츠를 표방한 가게라는 뜻이겠죠? 저는 도쿄라멘하면 닭육수 계열만 떠오릅니다. 역시 라멘의 세계는 깊고도 넓군요.
강남 멘야산다이메 위치 지도
가게는 긴 형태로 좁은 편입니다. 바자리가 절반이라서 바자리에서 먹을 확률이 크네요. 저는 주방을 볼 수 있는 바자리를 선호해서 더 좋아합니다.
매우 일본스러운 장식품이 있어 한장 남겼습니다.
라멘집이라면 빠질 수 없는 생맥주! 멘야산다이메에서는 아사히와 산토리를 마실 수 있습니다.
제 취향은 아사히 슈퍼드라이!
잠깐 기다리는 동안 나온 돈코츠라멘입니다. 멘야산다이메의 돈코츠라멘은 한국기준으로 보면 진한편에 속합니다. 돼지냄새를 잡기보다는 마늘 등 양념을 잘 써서 억누른 느낌을 주죠.
그래서 처음 입안에 국물을 넣었을 때는 나지않던 냄새가 계속 먹다보면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물론, 이때 올라오는 이 냄새를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맛있는 라멘이냐 비리고 느끼한 라멘이냐를 결정하는데, 멘야산다이메는 이런 시간차 공격의 컨트롤이 훌륭합니다.
저는 거기에 반숙달걀을 추가했습니다. 라멘만큼이나 반숙달걀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라멘집이라면 의무적으로 반숙달걀을 하나씩 추가해 줍니다.
집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오지 않는 그 미묘한 익힘의 밸런스! 입에 넣었을 때 너무 짜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간간하게 혀끝을 어루만지며 녹아드는 노른자의 부드러움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진한 국물이 다시 봐도 입맛을 다시게 만드네요.
멘야산다이메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추무침! 진한 국물로 걸쭉해진 입을 상큼하게 닦아내 줍니다. 다른 라멘 가게에는 생강절임을 많이 주는데 멘야산다이메는 이 부추무침을 함께 제공합니다.
그냥 평범한 부추무침이지만 입안을 리셋시켜주는 고마운 역할을 하죠.(과식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라멘과 함께 주문한 교자입니다. 녹말물로 만든 바삭한 껍데기가 노릇노릇 구어져 있네요. 다른 라멘가게에서는 보기 힘든 이곳의 강점입니다.
김치부침개도 가장자리의 바삭한 부분이 제일 맛있는거처럼
교자도 저 바삭하게 익은 부분이 본게임인 교자보다 좋더라구요.
바삭한 부분이 너무 맛있어서인지 교자 자체는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라멘의 허전함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로 교자만한 것이 없죠.
지금은 지점도 많이 생겨 예전의 퀄리티가 안나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멘야산다이메. 하지만 아직 진한 돈코츠 라멘을 이곳만큼 잘 뽑아내는 가게는 드믑니다. 초심을 계속 이어가 앞으로도 진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라멘 가게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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