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 카페 릴트 LILT/ 쿠키가 하트에 스트라이크, 차분한 분위기에 마음이 말랑


오랫만에 차분해 지고 싶은 주말입니다. 무작정 올라탄 버스가 우연히 서울대입구를 향해 갑니다. 근처에 괜찮은 카페 없나 찾던 중 만난 릴트. 오늘은 낯선 카페에서 괜히 눈을 감고 앉아 있었습니다.



서울대입구역 골목안으로 들어와야 찾을 수 있는 카페 릴트. 사진으로 보기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다행히 영업 중이었습니다.



서울대입구 카페 릴트


커튼 때문에 영업 종료한 것 같은 느낌. 이런 느낌도 괜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페 초입은 살짝 어두운 편입니다. 하지만 안쪽은 밝아서 책읽기에 좋았습니다.



오늘 제 하트를 지배해버린 월넛 초코칩 쿠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간식에 한없이 가까운 쿠키입니다. 



진해보이는 브라우니도 저의 눈길을 잡고 놓지 않네요. 위에 접시를 올린 센스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카페에서 보내는 오후의 디저트라면 스콘도 빠질 수 없죠. 



까눌레와 작은 초. 이곳에서 생일을 맞는 분들을 위한 구성인가 봅니다.



음료와 디저트가 준비되는 곳은 소소하지만 센스가 녹아있습니다.



자신있게 나와있는 밀크티. 세상 모든 밀크티를 먹어보는 것이 모토인 카페 여행이기 때문에 나가면서 업어왔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릴트는 큰 카페같았는데, 실제로는 아담한 느낌입니다. 대신 카페 곳곳에 자리하게 있는 촉촉한 감성의 흔적들이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 줍니다.



요기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4인용 둥근 테이블 하나, 6인용 긴 테이블 하나가 나옵니다. 그리고 왼쪽에 2인용 테이블이 3개. 그정도가 릴트의 전부입니다.



카페는 작지만 곳곳에 촛불의 은은한 빛처럼 카페지기의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바쁜 한 주를 보낸 후에 찾은 낯선 카페가 지친 어깨를 안아줍니다. 



바쁘기는 했지만 좋은 한 주 였습니다.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쿠키가 등장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무난무난.



오늘 카페 여행의 펀치라인은 바로 요 쿠키였습니다. 초코칩이 가득 박힌 쿠키는 버터도 아끼지 않았는지 부드럽게 혀끝에 감겨왔습니다.



진한 초코칩과 부드러운 쿠기가 손을 잡고 빙글빙글 느린 템포로 돌아갑니다. 정신없이 달렸던 지난 주가 슬로우 모션으로 눈앞을 지나갑니다. 머리를 천천히 쓸어넘기는 달콤함이 귓가에 속삭입니다. 



좋은 한 주 였잖아?





포근해 보이는 분위기에 푹 안겨서 걱정같은 것은 잊고 책에 몰두 합니다.




낯선 카페. 익숙한 커피. 마음에 든 쿠키. 모든 것이 감사한 시간.


서울대입구 카페 릴트 밀크티


집으로 돌아가며 릴트의 밀크티를 손에 들었습니다. 집에서도 향긋한 밀크티 덕분에 말랑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서울대입구의 카페 릴트. 세상 모든 우연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했던가요. 그래서 더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작은 공간이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보다는 맘이 맞는 친구 한명, 정이 가는 책 한권과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다음에는 브라우니를 먹으러 찾아보고 싶습니다. 카페 릴트, 참 즐거웠습니다.



샤로수길 맛집 | 일식 튀김덮밥 전문점 '텐동요츠야'/ 주메뉴 요츠야텐동의 맛

도곡동 '카페, 진정성' 밀크티 후기/ 여름밤 달콤 시원한 오리지널골드 밀크티와 오리지널다크 밀크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