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네 팬케익/ 노량진 컵밥 거리의 30년 전설 팬케이크/ 메뉴 및 가격 포함


노량진 컵밥 거리를 다니면서 참 많은 가게들의 들고남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가네 팬케익만은 아직 그 자리를 지키며 저를 반겨주세뇨. 30년 가까이 노량진 컵밥 거리에서 배고픈 청춘들을 달래준 오가네 팬케익. 오늘은 지난 추억을 되살리며 오가네 팬케익을 찾았습니다.


오가네 팬케익


1991년부터 장사를 시작했다는 오가네 팬케익. 제가 처음 찾았던 2000년에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팬케익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량진 오가네 팬케익 메뉴


간이 매장이지만, 취급하는 메뉴는 다양합니다. 오가네 팬케익에서 2000원으로 만날 수있는 제품들은 햄치즈, 슈크림, 콘샐러드, 치즈팬케익이 있습니다. 저는 특히 저 콘샐러드를 참 좋아합니다.


오가네 팬케익 메뉴


2500원 메뉴는 고구마, 피자팬케익, 콘팬케익, 더블치즈가 있습니다.


노량진 컵밥거리 오가네 팬케익


다른곳에 체인점을 내도 좋을 것 같은 오가네 팬케익이지만, 오로지 노량진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가 빠른 속도로 체인점을 늘려나간것과는 대조적이네요.



주문 즉시 조리해서 더 맛있는 오가네 팬케익. 팬케익 + 콜라 한장 세트가 2000원이지만, 포장하면 콜라 미포함입니다.



더블치즈 팬케익과 콘 팬케익을 하나씩 포장했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스티로폼 용기에 포장된 팬케익. 겉부분에 어떤 팬케익인지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먹을 것은 더블치즈. 그냥 치즈 팬케익은 치즈 가루가 들어가지만, 더블치즈는 체타치즈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오가네 팬케익 더블치즈


먼길을 오느라 조금 흔들린 팬케익. 하지만 맛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가네 팬케익의 진짜 맛은 바로 소세지를 둘러싸고 있는 팬케익입니다. 나머지 속재료들은 보기와는 달리 조연에 가깝습니다.



더블치즈라고 이런 공식이 다르지 않습니다. 더블치즈 팬케익을 입에 넣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팬케익이 입안을 먼저 달래줍니다. 그리고 소세지와 치즈 같은 조연들이 뒤늦게 나타나 마무리를 하는 느낌으로 맛의 서사가 지나갑니다.



팬케익과 속재료의 훌륭한 조화가 오가네 팬케익이 오래 사랑받는 비결이겠죠.



단면을 보시면 체다 치즈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콘팬케익. 저는 오가네에서 이 콘팬케익을 가장 좋아합니다.



스위트 콘을 마요네즈에 버무린 음식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런데 맛있는 팬케이크에 감싸안겨있다면 그 맛이 두 배, 세 배가 됩니다.



더블치즈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이지만, 콘팬케익은 더블치즈보다 속재료의 발언권이 강합니다. 팬케익이 전체적인 맛을 조율하는 것은 같지만, 스위트콘이 팬케익과 협주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오가네 팬케익 콘팬케이크


다른 오가네 팬케익의 메뉴들은 팬케익에 속재료가 포근히 감싸안겨 입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라면, 콘팬케익은 그림자에 몸을 숨겨 침투하는 스파이같은 느낌입니다.



부드러운 팬케익을 벗어나 톡톡 터지는 식감으로 제 미각을 마구 흔들어 놓는 콘팬케익! 사진으로만 봐도 톡톡거리는 느낌이 살아납니다.


콘팬케익




콘팬케익은 단면에도 옥수수가 듬뿍입니다. 메뉴 중에 콘샐러드라고 중앙에 소세지가 없는 제품도 있는데, 저처럼 콘샐러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콘샐러드도 추천 드립니다. 저는 맛있는 음식만큼은 과유불급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콘샐러드를 더 높게 평가합니다.


오랜시간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오가네 팬케익은 세상의 변화를 피해가듯 자기 자리를 계속 지키며 저의 미각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분명 이보다 맛있는 음식이 많겠지요. 하지만, 저에게 오가네 팬케익은 음식 그 이상의 기억과 추억과 그리움입니다. 오래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오래 자리를 지켜주세요. 정말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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