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바시 부타동, 부타다이가쿠(豚大学)/ 일본식 돼지고기 덮밥의 진수를 느끼다/ 메뉴 및 가격 포함


충동적으로 찾은 일본 도쿄. 짧게 다녀온 도쿄라서 그런지 생각나는 것은 역시 먹은 것들! 

먼저 소개할 가게는 일본식 돼지고기 덮밥, 부타동 전문점 부타다이가쿠豚大学 입니다. 기름지지만, 먹다보면 담백하다는 착각이 드는 오묘한 가게, 부타다이가쿠에서의 점심을 소개합니다.


도쿄 부타다이가쿠


부타동 대가라는 뜻의 부타다이가쿠. 점심 시간에 찾아서 그런지 정장을 차려입은 샐러리맨들이 많이 보입니다. 점심 시간에 가면 살짝 웨이팅이 있으니 급한 일정이라면 참고해 주세요.



부타 다이가쿠는 신바시역에서 조금만 나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침 숙소가 신바시역 근처라 요긴하게 이용했네요.



부타동 전문점답게 정말 메뉴는 부타동 하나뿐! 양에 따라 가격만 달라지고 음식은 동일합니다. 중간크기의 가격은 650엔으로 한국에서 제육덮밥을 사먹을만한 가격이네요. 


다만 반찬 등이 일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습니다.(옆에 소 사이즈도 있는데, 성인 남성이라면 조금 부족하다 싶은 사이즈)



특대 부타동은 고기가 정말 한가득입니다. 저는 비행기에서 기내식도 알뜰히 챙겨먹었기 때문에 작은 것을 주문했습니다. 여행지에서는 절대 단일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가 원칙인데, 먹고나니 적어도 대짜는 시킬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었습니다. 



주문은 일본답게 자판기를 이용합니다.



한국식으로 반찬과 함께 먹고 싶다면 추가금을 내야 합니다. 일본 사시는 분이 말씀하시길, 편의점 도시락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추가금같은 것 없이도 반찬과 메인 요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하셨죠.



중앙의 식당에서 끊임없이 돼지고기를 구워냅니다. 그래서 연기가 조금 나는 편이죠. 오래 앉아서 밥을 먹으면 옷에 냄세가 배이지 않을까 걱정되는 정도.



이날은 사람도 많고 여유가 없어서 계란을 주문하지 못했는데, 다음에 또 찾을일이 생기면 계란을 추가해보고 싶네요.




요리하는 곳은 다른 가게들과 비슷합니다.



물은 레몬이 들어간 우롱차를 셀프로 마십니다.




도쿄 신바시 부타다이가쿠의 부타동


요리는 매우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가게는 작지만 테이블 회전을 빠를것 같네요. 딱봐도 기름진 느낌이 확 듭니다. 거기에 고기 끝부분은 까맣게 탔는데, 이런 점이 한국과의 차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일본에서 고기를 먹을 때, 고기 끝부분이 타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 것이 무척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탄고기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이야기도 철썩같이 믿고있기도 하고. 

그런데 또 이 탄부분이 나름의 풍미를 살려줘서, 일본 여행할 때 한번 정도는 먹는 편입니다.



다른 일본 음식들과 비슷하게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듬뿍듬뿍 바른 돼지고기를 직화로 강하게 구워냅니다. 그래서 겉은 끝이 탈정도로 그슬려 있지만 속은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죠. 

씹다보면 속까지 깊게 배여있는 양념과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좋은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구색맞추기로 올려져있는 야채와 함께 먹으면 보기보다 느끼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먹다보면 첫인상과는 달리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겉에 보이는 양념과 기름들은 먹는 동안 밑에있는 밥에 스며들어서 그런것 아닐까 합니다.


도쿄 부타동


거기에 자비없이 태워버린 끝부분의 불맛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잡아줍니다. 하지만, 다 먹고 날때쯤에 기습적으로 느끼함이 올라오니, 느끼한 것을 못드시는 분이라면 페이스 조절을 잘 하시길 바랍니다.



반짝인다고 표현해도 좋은만큼 오일리해보이는 부타동. 엄청 짜고 달 것같이 생겼지만, 보기보다는 담백합니다.


신바시 부타동



처음 한두번은 고기를 입에 그냥 쏙 집어넣었는데, 고기 절반정도는 밥에 살짝 눌렀다가 먹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담백하다고 느낀 것 일지도.



그리고 하나 더. 쌀이 달라서 그런지 이상하게 밥이 맛있습니다. 돼지고기의 기름과 양념이 잔뜩 배어있어 맛있기도 하지만, 쌀도 살짝 다른 것 같고, 밥도 꼬들한 것이 제 입에 딱 맞았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밑에 남은 밥은 어떻게 먹나 걱정했는데, 밥이 기대보다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싹 먹어버렸네요.


도쿄 신바시 인근의 부타동 전문점 부타다이가쿠. 도쿄에서 손꼽을 만한 맛집... 같은 것은 아닙니다. 신바시 역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현지인이 자주 찾은 가게... 정도로 소개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부타동이 어떤 음식인지 단단히 보여주는 내공 깊은 가게였습니다. 


다음에 또 도쿄 신바시를 찾게 되면 계란 추가가 궁금해 찾을 것이 분명한 은근히 생각나는 가게. 부타다이가쿠였습니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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