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우찌노 카레/ 압구정에도 소소한 맛집이 있다니? 기대치 않았던 맛좋은 카레

캐논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고 중간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점심을 멋지게 책임져줄 가게를 찾다가 순전히 카레는 빨리 나올것 같아 들어간 우찌노 카레. 그런데 이 가게가 예상외의 맛집이었습니다.

압구정보다는 대학로에 있는것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우찌노 카페. 카레는 빨리 나오니까 선택했습니다.

압구정 우찌노 카레 위치 지도

휴일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역시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

우찌노 카레는 매운 일본식 카레 전문점입니다.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저 종이는 가장 매운맛에 도전해 성공한 사람들의 기록이라고. 저는 절대 도전할 생각 없습니다.

카레 베이스의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제일 위의 우찌노 토핑 세트. 아래에 보니 매운맛 단계가 나와있네요. 소소하게 0단계와 1단계를 선택했습니다.

죽어도 책임 안진다는 무서운 카레에 도전한 사람들의 기록.

도전자도 많지만 성공한 사람들도 많네요. 다들 배는 아프지 않았으려나.

그 위는 수많은 싸인이 채우고 있습니다.

출입구 위에도 싸인이 보이네요.

밖의 의자는 아마도 대기하는 손님들을 위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우찌노 카레 선릉점도 있다고 하네요. 압구정점이 위에 올라와있는 것을 보니 압구정이 본점인듯.

튀김 토핑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늦게 나온 카레. 그래도 맛만 좋으면 노 프라블럼입니다.

세트메뉴에 함께 나오는 돈까스와 고로케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카레 토핑이지만,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대단함이 숨겨진 튀김들 입니다. 우찌노 카레는 압구정에 있기에는 소소한 모습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내공은 압구정의 화려함에 뒤지지 않습니다.

돈까스도 자세히 보면, 절대 쉬운 친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입천장을 뚫을 기세로 바삭하게 솟아있는 튀김옷이 그걸 증명해 줍니다. 그냥 카레 위에 올려먹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돈까스에서는 저렇게 뿔처럼 솟아오른 건방진 튀김옷을 볼 수 없습니다.

함께나온 미트볼과 소세지, 계란, 치킨 텐더입니다.

이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으로는 소소함을 위장했지만, 입에 넣는 순간 보여지는 모습과 다른 촉촉함에 놀라게 됩니다. 특히 저 미트볼은 겉모습은 우락부락한데 입에 들어가면 부드럽고 촉촉해지는 마술을 부리는 신비한 친구입니다.

그리고 이 텐더! 카레 위에 올려먹기 너무도 좋은 구성입니다.

단무지와 피클은 평범합니다.

샐러드도 평범. 하지만 카레와 토핑이 맛있으니 괜찮습니다.

보시는 카페는 1단계, 살짝 매운 맛입니다. 1단계가 무색하게 매콤합니다. 4단계는 어떤 맛인지 상상되지 않네요. 책임안진다는 메뉴의 문구가 진담으로 느껴졌습니다.

고로케도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부드럽게 부서지는 감자고로케가 매콤한 카레맛을 살짝 중화해주네요.

토핑의 조화가 카레맛을 훌륭히 살려줍니다. 우찌노 카레에서는 꼭 튀김류 토핑을 함께 해야합니다. 튀김류 토핑이 없는 우찌노 카레는 한쪽 날개로 날려하는 비행기 같습니다.

텐더를 올린 카레를 다시 한 입. 좋습니다.

카레가 왠지 빨리 나올 것 같다는 이유로 찾은 우찌노 카레지만, 기대를 넘어서는 맛에 놀랐습니다. 특히 카레와 잘 어울리는 토핑을 보여줘 더욱 즐거운 식사가 되었죠. 겉모습은 소소하지만, 속은 화려한 우찌노 카레. 잘먹었습니다.

윤빵응과 최빵미의 enjoy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