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연말 이적 콘서트 후기 | 달팽이부터 서른 즈음에 후속곡 '나는 지금 40 Something'까지


2018 연말을 보내며 이적거울 MIRROR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히트곡을 노래한 이적이지만, 20여년전 따라부르던 달팽이를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이적의 전국 6개 도시 투어 콘서트의 마지막 도시이자, 마지막 10회 공연이 열린 2018년 12월 30일 서울 코엑스의 모습입니다. 날씨는 추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코엑스 컨벤션센터가 많이 붐빈다고 했더니 가수 이소라의 콘서트도 열리고 있었군요.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이 같은 공간에서 펼쳐지네요. 








드디어 이적의 연말 거울 콘서트 MIRROR의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 시작전 모습이에요. 실제 공연이 시작된 것은 오후 4시10분 쯤, 이적이 등장해 첫곡으로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를 들려주었어요. 2천 여명 규모 공연장을 가득 메운 이적의 파워풀한 음성을 잊을 수가 없네요. 


노래 중간중간 이적의 멘트는 예의바르면서도 유머러스했는데요. '다행이다 언제부르는지 기다리고 계시지요? 부르고요, 솔찬히 부릅니다'라든지, Rain의 본래 제목이 장마였는데 그러면 장마철에만 흘러 나올수 있다는 매니저의 말에 레인으로 바꾸었다는 곡 뒷이야기 들도 재미있었어요. 






거울이라는 주제의 콘서트다운 멋진 무대 효과와 더불어 이적의 목소리로 듣는 걱정말아요 그대, 비교적 최근 곡인 불꽃놀이나침반까지, 여러 좋은 노래들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노래는 역시 달팽이입니다. 그리고 서른 즈음에의 후속곡에 해당한다는 '나는 지금 40 Something'도 좋았어요. 



서른 즈음에는 김광석이 부른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 처음은 음악 감독으로 알려진 강승원 부른 30 Something이라고 하네요. 김광석에게 곡을 넘겨준 강승원 감독이 이번에는 가수 이적의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젝트'로 나는 지금... 40 Something을 발표하게 된 것이지요. 


서른 즈음에가 발표되던 1990년대에는 30살만 되도 중년에 가까워진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평균 수명이 80살이 되면서 중년 나이도 40살 즈음으로 올라갔지요. 하지만 서른 즈음에든, 마흔 즈음에든 멀어지는 청춘을 아쉬워하는 것은 다를 바 없습니다. 

시간을, 젊음을 되돌릴 순 없으니 현실을 최대한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수 밖에 없지요. 




앵콜 공연까지 끝나고 이적과 밴드 멤버들이 퇴장했습니다. 2시간 콘서트의 여운을 간직 한 채 공연장을 나서며 2018년 연말은 지난 다른 해들보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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