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테산도힐스 구경하기/ 낡은 아파트, 천재 건축가의 손에서 수려한 복합 쇼핑몰로 재탄생하다


오모테산도가 한국의 가로수길이라고 했을때 이 오모테산도 힐스를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오모테산도 힐스같은 느낌의 공간을 찾지못했네요.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문화, 그리고 상업시설이 융합된 공간, 오모테산도 힐스에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공기를 한껏 들이마셔보았습니다.



오모테산도 힐스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모테 산도 힐즈"는 구 동 윤회 아오야마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으로 2006 년 2 월 11 일에 탄생했다고 하네요. 빛의 교회로 유명한 안도 타다오가 설계를 담당해 특유의 건조하고 간결한 형식미를 최대한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약 1km 정도 되는 오모테산도 메인 스트리스테에서 오모테산도 힐스가 차지하는 길이는 250m! 그만큼 오오테산도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모테산도 힐스에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을 압도하는 것은 천장에 매달린 수많은 장식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답게 화려한 하트모양의 인테리어!



오모테산도 힐스가 와 언덕이란 이름이 붙었나 했는데, 마치 언덕을 올라가듯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 위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네요.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쭈욱쭈욱 걷다보면 위로 아래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에는 상들리에같은 장식물이 달려있어 화려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1층에서 위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트리 장식도 보입니다.



마치 비가 쏟아지는 것 처럼 하늘에서 내려오는 반짝임 줄기들이 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그 밑으로 트리처럼 서있는 하트 장식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빛의 폭포수같은 장식물에 마음을 한참 빼앗겼었네요. 사진으로 다시 봐도 참 예쁩니다.



오래 걸었더니 슬슬 다리가 아파옵니다. 카페를 찾아 떠나기로 결정!



한국과 일본의 결정적인(!) 차이 중 하나가 카페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죠. 한국은 여기도 카페, 저기도 카페, 물보다 커피마시는 것이 더 쉬울 정도라면, 일본은 카페를 가기위해서는 준비가 단단히 필요합니다. 






카페를 찾기 위해 힐스 주변을 방황하는 중입니다... 이런 빙글빙글 도는 구조가 신기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돌아보니 문제가... 어디가 1층이고 어디가 2층인데 확실치 않습니다! 덕분에 카페가 몇 층에 있다... 는 정보를 가지고도 카페 찾기가 절대 쉽지 않더라구요. 카페 찾아 앞으로 전진! 을 하다보니 어느세 꼭대기 층이고, 정신차려보면 지하에 도착해 있고...



그래도 눈이 즐거웠기 때문에 다리가 아픈 것 쯤은 참을 수 있었습니다.





힐스를 열심히 돌다보니 어느새 1층.



이렇게된 것 안내센터에 문의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많은 건물들은 처음 가는 사람은 길 잃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도쿄의 지하철은 뭐 말할 것도 없구요. 도쿄를 다녀오니 한국의 지하철 등이 얼마나 편리하게 되어있는지 알겠더라구요.



하지만 예쁜 것은 예쁜 것! 길을 헤매었기 때문에 이런 예쁜 장식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여전히 인기많은 하트모양 장식물. 시간에 따라 색상이 변합니다.








드디어 카페를 찾았습니다.



화려한 오모테산도 힐스와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소박한 카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페 이름은 솔라나 카페 SOLANA CAFE 네요.



특별한 매장 없이 복도 한쪽에 테이블을 놓은 모습입니다. 오모테산도의 화려함이 어색하게 느껴질만큼 소박한 모습.



통로에 테이블이 놓여있는 덕분에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기는 무척 좋습니다.



커피의 맛은 소소... 솔직한 심정을 적자면, 일본에서 가본 거의 모든 카페의 커피보다 우리 동네 카페의 커피가 더 좋았습니다. 물론 이런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 1000% 의 감상입니다.



구글픽셀이 후원하는 오모테산도 일루미네이션2018의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커피를 즐기고 오모테산도 힐스를 나오니 눈에 들어오는 구글 배너. 처음에는 어떤 듯인지 몰라 지나쳤는데, 오모테산도 일루미네이션을 후원하는 곳이 구글이었군요. 다음에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벌써 하고 있을지도?



다시 나온 오모테산도의 거리는 여전히 화려합니다.



아름답게 일렁이는 불빛으로 가슴이 따뜻하게 감쌓였던 시간. 화려함속에 의외의 소박함을 감추고 있었던 오모테산도 힐스는 오래 기억남을 공간이었습니다. 다시 동경을 찾게된다면, 그때는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 오모테산도, 그리고 오모테산도 힐스. 참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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