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나루 돌쌈밥 쌈정식 메뉴 후기/ 공주 공산성 일주 후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에서 식사하기


백제의 얼이 살아 숨쉬는 공주. 공주 여행의 일환으로 공산성 일주를 했습니다. 찬란하고 힘겨웠던 공산성의 기억을 뒤로하고 찾은곳은 공산성 바로 앞에 위치한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 다양한 음식점이 있지만, 고생을 한 뒤에는 역시 고기를 먹어야죠. 

한마리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되어 고기를 먹을 곳이 어디 없을까 찾다가 고마나루 돌쌈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먹는 고기보다는 싸먹는 고기가 진리! 그렇게 외치며 쌈밥집안으로 돌진했습니다.


공산성 정문 고마나루 돌쌈밥 식당


공산성 일주를 마치니 벌써 어둑어둑해졌습니다. 거기다 비까지 내리내요. 그래도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는 환한 조명으로 굶주린 우리를 반겨줍니다. 공산성 정문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 그리고 그중에서 고마나루 돌쌈밥이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공주 고마나루 돌쌈밥 가게 위치 지도






고마나루 돌쌈밥 집


이른 저녁이라 여유롭네요. 공산성을 열심히 걸어서 그런지, 평소에는 선호하지 않는 좌식 테이블이 반갑습니다. 쓰러지듯 앉아 다리를 쭉~ 뻗으니 세상 이보다 더 편할 수가 없네요.


고마나루 돌쌈밥 가게 메뉴


고마나루 돌쌈밥의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쌈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15~25가지의 신선한 쌈채소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가 충만합니다.


고마나루 돌쌈밥 쌈정식 메뉴


잠깐 기다림 후에 나온 쌈정식입니다. 첫인상은 와우! 입니다. 쌈밥에 1인분 13000원이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수준은 충분하네요.


다양한 쌈채소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쌈채소. 다양한 쌈채소가 아삭아삭하게 등장했습니다. 가지수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15~25종류가 허풍이 아닐만큼 다양한 채소가 나왔습니다. 평소 신선한 야채를 먹을 기회가 적은 바쁜 직장인 둘의 눈동자는 여기서 이미 하트 뿅뿅!



쌈채소가 오늘의 주인공이라면, 제육볶음은 씬스틸러였습니다. 신선한 쌈채소에 제육볶음이 마무리 점을 콕 찍어주었습니다. 제육볶음만 놓고보면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쌈채소와는 좋은 어울림을 보였습니다. 딱 싸먹기 좋은 제육볶음이었네요.




고마나루 돌쌈밥 가게의 버섯 반찬


이상하게 손이 자꾸갔던 버섯반찬. 대단한 맛은 아닌데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계속 먹으면서도 이게 왜 맛있지 싶었던 맛.



항상 조연급 이상인 잡채인데 오늘은 쌈채소와 제육에 밀려 엑스트라가 되었습니다. 잡채를 싸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조금 나온 보쌈도 충분한 씬스틸러였죠. 제육만 싸먹다가 담백하게 나온 보쌈고기를 싸먹으니 좋은 리듬이 되었습니다.



요 연근 맛있습니다. 평소에 연근 안드시는 분이라도 요 친구는 꼭 먹어보세요.




쌈채소 먹느라 다른 야채들에는 소홀했습니다.



음... 보기만 해도 다시 혓바닥이 펄떡 거립니다. 처음에는 제육을 쌈채소에 싸먹었는데 나중에는 이 다슬기 강된장에 밥을 비벼 쌈채소에 야무지게 싸먹었습니다. 이건 맛있는 음식입니다. 









시래기국도 나왔지만,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네요.


고마나루 돌쌈밥의 양배추 쌈밥


그리고 쌈밥에 빠질 수 없는 화룡정점, 삶은 양배추 되시겠습니다. 잘 삶아진 양배추에 밥과 제육을 올리고 거기에 다시 마늘, 양파를 올려주면 양배추의 은은한 달콤함과 제육의 매콤함이 동시에 입안에 울려퍼집니다. 


다슬기 강된장 쌈밥


두번째는 다슬기 강된장의 출격! 역시 좋습니다.


고마나루 돌쌈밥의 쌈정식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들어간 음식점인데, 충실한 쌈채소에 평균이상은 하는 밑반찬으로 여행의 마지막을 맛있게 장식해 주었습니다. 공산성 일주 후에 먹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만족스러운 구성입니다. 

특히 다양한 향의 쌈채소는 쌈을 싸 먹을때 마다 다른 경험을 던져줘 귀찮음 쌈싸기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공산성앞의 예상치못한 복병, 고마나루 돌쌈밥이었습니다. 잘먹었습니다. 




공산성 올라가는 길 | 서쪽 입구 금서루에서 슬픈 광복루까지


공산성 내려오는 길 | 백제 천도 역사에서 공주 인절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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