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100D 렌즈를 단 두개만 선택한다면? | 여행 24mm와 맛집 40mm 단렌즈 추천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4. 9. 23:17
캐논 100D 카메라가 출시된지도 벌써 5년이 넘었네요. 출시 당시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DSLR 카메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100D 바디 무게가 약 400g 이기 때문에 마른 여자 광고 모델이 카메라를 들어도 위화감이 전혀 없었더라죠.
특히 팬케익 렌즈, 일명 여친 렌즈라 불리는 40mm F2.8 단렌즈를 끼운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구매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40mm의 렌즈의 화각이 좁아 맛집에서 음식을 찍거나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인물 사진을 찍는 용도라는 후기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좀 더 관심 있는 사진은 풍경을 포함한 여행 사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00D에 24mm F 2.8 단렌즈를 끼워 여행 사진 찍기 좋다는 리뷰를 보고 마침내 구매 결정!
4년 가까이 제 여행용 카메라가 되어 준 100D와 24mm F2.8 단렌즈의 모습입니다. 가볍게 일상 사진을 찍을 때는 LG 스마트폰 카메라를 애용했지만 국내 여행이나 해외 여행을 갈 때는 이 친구를 꼭 챙겨다녔습니다.
장시간 들고 있어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괜찮은 퀄리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제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구입할 때 가격도 100만원 미만으로 캐논의 고가 카메라 시리즈와 렌즈에 비해 부담이 덜 했죠.
잠시 카메라 바디와 렌즈 초점거리 화각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이미 아시겠지만 캐논 100D는 크롭바디 카메라입니다. 풀프레임바디 카메라와와 크롭바디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 크기 차이로 나뉘는데요.
카메라 필름의 세로 프레임 길이인 35mm를 그대로 이미지 센서로 구현한 것이 풀프레임 바디입니다. 그리고 크롭바디는 이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일정 비율로 잘라낸 것인데요. 그만큼 크기가 작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캐논 크롭바디 카메라의 경우 이미지 센서로 APS-C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풀프레임 바디보다 촬영 범위가 1.6배 작습니다. 이 때문에 렌즈 초점거리를 계산할때도 35mm 필름으로 환산할 경우 1.6배를 곱해주어야 합니다.
(* 니콘이나 소니의 경우 1.5배)
예를 들어 캐논 100D에 24mm 렌즈를 마운트 할 경우 35mm 필름으로 환산한 초점거리는 약 38mm(=24*1.6)가 되겠네요.
표준렌즈(사람 눈의 시야와 비슷) 초점거리를 50mm라고 할 때 그보다 초점거리가 짧은 것은 광각 렌즈(→ 화각 넓음), 그보다 초점거리가 긴 것을 망원렌즈(→ 화각 좁음)로 분류하는데요.
(참고로 풀프레임 바디에 광각렌즈를 낄 경우, 크롭바디에 망원렌즈를 낄 경우 각기 화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캐논 24mm F 2.8 렌즈는 광각렌즈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캐논 100D와 24mm 렌즈를 마운트 할 경우 화각 표현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면 아래 홍콩 사진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 홍콩 자유여행 사진들| 홍콩섬 센트럴, 록힝레인, 소호, 에그타르트, 홍콩 서점 그리고 할리우드로드 풍경/ 캐논 100D
결론적으로 캐논 100D 카메라와 24mm 단렌즈 조합은 제 첫번째 DSLR 카메라로 600D와 18-55mm 기본 줌렌즈를 샀다가 잃어버린 후 느꼈던 상실감을 채워주었습니다. 그만큼 편리성과 만족도가 높습니다.
최소 2020년이 될때까지는 캐논 100D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음식과 인물 사진을 찍을 일이 늘어나면서 40mm F2.8 단렌즈도 뒤늦게 주문했습니다. 일명 팬케익 렌즈, 여친렌즈라고도 불리는 렌즈입니다.
빵응이와 함께 출사라도 나가면 저는 100D에 단렌즈, 빵응이는 소니 미러리스를 들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곤 합니다. 그러다가 맛집에라도 들어가면 스마트폰 대신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죠.
아무래도 블로그 포스팅을 매일 하면서 사진을 쓸 일이 늘어나다 보니, 인물과 음식 사진 찍기에 좋다는 40mm렌즈도 구매를 고려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40mm F2.8 STM 렌즈를 개봉한 모습입니다. 크기는 24mm F2.8 단렌즈와 비슷합니다. 손 안에 가볍게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덮개가 기본으로 포함돼 있네요. 렌즈 가격은 색상에 따라 주로 15~20만원 사이입니다.
40mm EF F2.8 STM 렌즈의 정면 모습입니다. STM은 Stepping Motor의 약자라네요. STM이 기재된 렌즈는 AF(Auto Focus, 자동초점) 작동 시에 비교적 모터 소음이 작고 움직임이 부드럽습니다.
만일 렌즈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내장되어 있을 경우 IS(Image Stabilizer)도 붙습니다.
참고로 캐논에서는 풀 프레임 바디용 렌즈를 EF 렌즈, 크롭 바디용 렌즈는 EF-S 렌즈로 이름 붙였는데요. EF 렌즈는 크롭 바디에 사용가능하지만 EF-S 렌즈는 풀프레임 바디에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후면 모습입니다. 카메라 바디와의 접속부가 있습니다. 메탈 소재로 견고해 보입니다.
캐논 40mm 단렌즈를 100D 카메라에 부착해 보았습니다. 이상없이 잘 마운트 되었습니다. 바디에 렌즈를 부착한 모습은 24mm 렌즈를 마운트 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참으로 귀엽습니다.
새로 산 40mm 렌즈로 기존 24mm 렌즈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풀프레임 바디 표준으로 환산하면 64mm(=40mm*1.4) 화각이네요. 역시 화각이 좁아서인지 거리가 있는데도 한 화면안에 사물의 모습이 쏙 들어옵니다. 인물 사진과 맛집 음식 사진을 찍을 때 좋겠네요.
이 팬케익 40mm 렌즈는 풀프레임 바디에서는 스냅사진 찍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사실 풍경 렌즈와 인물 렌즈, 여행 렌즈와 맛집 렌즈가 단선적으로 딱 나눠지는 것은 아닙니다.
풍경용 렌즈로 광각을 많이 쓴다지만 고수들 사진을 보면 50mm 이상의 망원렌즈로 풍경을 찍은 경우도 많으니까요. 배경이 벙벙하거나 먼 대상을 찍는데 원하지 않는 부분의 비율이 하단에 부각될 경우 기존 상식과 반대로 렌즈를 바꿔 낄 경우 더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경우도 많은 듯 합니다.
캐논 100D 렌즈를 고민 중이시라면 메인 렌즈는 24mm F2.8 , 서브 렌즈는 40mm F2.8 두 개 정도 구비해두고 상황에 따라 바꿔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캐논 100D 야경 촬영 + 불꽃놀이 사진촬영 세팅팁
* 압구정 캐논 플렉스/ 캐논 아카데미 사진 강의 수강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