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의 꿈같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밤을 책임져줄 곳은 침사추이 YMCA 솔즈베리 호텔! 빅토리아 하버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하버뷰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YMCA 호텔로 향했습니다.
홍콩 YMCA 솔즈베리 호텔은 이스트침사추이역 L4 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에는 L4 입구의 문이 닫혀있어 근처 다른 입구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느쪽으로 나가도 입구에서 멀지 않으니 저 처럼 늦게 도착해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홍콩 여행 첫 날의 가든뷰 호텔이 YWCA였다면, 오늘 밤을 보내는 침사츄이의 호텔은 YMCA입니다. 일종의 사미상관이라고 할까요.
16층짜리 건물을 사용하는 YMCA 솔즈베리 호텔은 4성급 호텔로 근처의 5성급 페닌슐라 홍콩 호텔과 비교하면 외관이 낡았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건물의 규모에 맞게 내부 인테리어가 멋있습니다.(물론 홍콩에서 16층 건물이 큰 편은 아니지만)
YMCA 건물임을 알려주는 명판.
제가 숙박한 곳은 YMCA 호텔의 최고층인 16층입니다. 알고보니 예약한 방보다 좋은 룸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더라구요. 본래 제가 예약한 방은 20만원대 중반의 퀸룸 항구전망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40만원대 초반의 킹스위트룸 항구 전망이었습니다.
자정이 다 되 피곤하고 불쌍한 표정으로 체크인을 해서 그런 것일까. 왜 업그레이드 해준것인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럭키!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호텔 방에서 빅토리아 하버의 야경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웰컴 드링크와 함께 준 웰컴 과일. 무료이고 바나나를 골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홍콩은 한국과 다른 형태의 전기 플러그를 사용합니다.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3구 플러그입니다. 그래서 여행자용 멀티플러그를 사용하거나 홍콩용 플러그를 구매해야하는데, 저는 호텔에서 이틀 모두 플러그를 빌려 사용했습니다.
특히 솔즈베리 호텔에서는 룸에 기본으로 1개가 구비되어 있고 데스크에 이야기하니 추가로 1개를 더 빌려주었습니다. 덕분에 충전 걱정없이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처음 방에 들어갈 때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창문밖으로 보이는 항구 야경이 그야말로 예술이었죠. 정신없이 야경을 구경하며 하루종일 돌아다닌 피로도 모두 잊었습니다. 빅토리아 하버의 아름다운 야경에 스며들듯 빨려들어가, 정말 내가 홍콩에 왔구나 실감을 했죠.
룸을 업그레이드해주신 솔즈베리 호텔 관계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덕분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의 홍콩이 되었습니다.
침실에서도 보이는 압도적인 야경.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활짝 열었을 때의 그 감동은 한동안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거실과 침실이 나뉘어있고 거실 공간에는 커다란 소파와 TV가 놓여있습니다.
소파뒤에는 뭔가 알 수 없는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거실을 지나쳐 왼쪽으로 돌면 침실이 나옵니다. 침실은 거실과 문으로 단절시킬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여행지에서 자주 싸우는 커플일 경우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침실은 평범해 보이지만, 침대에서 보는 빅토리아 하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창문에 바싹 붙어 빅토리아 하버의 야경을 담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네요.
홍콩 YMCA 솔즈베리 호텔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보는 빅토리아 하버는 야경과는 다른 매력이 있네요. 느긋하게 움직이는 배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창가에 의가를 가져다 놓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며 한참 항구의 아침을 만끽했습니다. 전날의 피로감이 겹쳐 기분좋은 나른함이 느껴졌습니다.
느긋한 아침시간을 보내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상쾌하게 나설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많이 많이 좋은 풍경을 섭취했다는 뜻이겠죠.
즐거운 한때를 보낸 홍콩 침사추이의 YMCA 솔즈베리 호텔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호텔을 다녀보겠지만, 이곳만큼 나른한 기분으로 축 늘어져 야경과 아침 항구 풍경을 볼 수 있는 호텔이 또 있을까 싶네요. 좋은 풍경과 좋은 호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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