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블랙라벨 치킨과 치킨인디 리뷰/ 후라이드 치킨과 커리 소스가 만나 '인생 패스트 푸드 치킨' 탄생!


맥도날드가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고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생각해보니 요즘 햄버거 가게의 중심이 좀 바뀐 것 같네요. 맥도날드는 어느새 눈에서 멀어지고 맘스터치, 버거킹, KFC가 자꾸 눈에 밟힙니다. 옛날에는 맥도날드를 엄청 좋아했었는데, 그건 정말 옛날이 되어 가네요. 


오늘은 KFC를 찾았습니다. 집근처 KFC가 엄청 할인을 하고 있어 가성비의 갑으로 올라섰는데 과연 점심에 먹기에도 혜자스러운 가성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KFC


맘씨좋아보이는 백발할아버지가 맞이해주는 KFC. 초등학교 다닐 때 KFC를 한국 기업이라고 우기던 친구가 있었죠. 코리아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그래서 저 미국할아버지 사진은 뭐냐고 했더니 잠깐 고민하던 친구는 주한미군이라고 대답을... 참 창의력 넘치는 친구였는데 분명 잘살고 있겠죠? 



KFC 매장



패스트푸드 KFC 매장


KFC 매장은 어딜가나 비슷비슷합니다. 오래 앉아있기 어려운 딱딱한 의자지만 의외로 허리 건강에 좋아보이기도... 예전에 광고 공모전을 준비할 때 엄청 신세졌던 이수역 KFC가 떠오르네요. 


KFC 메뉴판


매뉴판에 블랙라벨 치킨이 크게 적혀있습니다. 요즘 KFC가 밀고있는 주력메뉴죠.


KFC 계산대


KFC 메뉴



제가 주문한 치킨인디(왼쪽), 블랙라벨 치킨(오른쪽) 입니다. 치킨인디는 이름에서 떠오르듯 인도풍 치킨, 즉 커리소스가 발라진 치킨입니다.


KFC 치킨인디


치킨인디는 사진으로 봤을 때는 탄두리치킨처럼 양념이 아닌 약간 드라이한 느낌의 치킨같았는데 막상 받아보니 커리양념이 풍부하게 발라져있네요. 


KFC 블랙라벨 치킨


블랙라벨 치킨은 리뷰에서 익히 봐왔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텐더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





KFC 에그타르트


많은 디저트업계 종사자들을 좌절시켰다는 KFC의 에그타르트입니다. 저도 여러 애그타르트 가게를 돌아봤지만, KFC보다 못한 가게들도 있어, 세삼 KFC의 위대함을 느끼곤 했죠. 가격은 비싸졌지만, 비싼값을 하는 KFC의 애그타르트 입니다. 


KFC 애플타르트


에그타르트의 친구 애플타르트! 그러고보니 맥도날드에서는 애플파이를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하나 둘 그렇게 추억 쌓인 음식들이 멀어져가네요.



깔끔한 리뷰를 위해 플라스틱 나이프도 주문했습니다.



물수건은 필수죠.


KFC 치킨과 디저트



먼저 블랙라벨 치킨입니다. 치킨의 형태는 일반 텐더와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안에 들어간 고기가 닭다리살이라는 것! 그래서 텐더의 퍼석함은 거의 없고 닭다리살 특유의 쫄깃함이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고기가 조금 작은 느낌이네요. 튀김옷을 밀어낼 듯 빵빵한 텐더와 달리 블랙라벨 치킨의 고기는 조금 날씬합니다. 브라질 닭을 안쓴건가... 



치킨인디는 일반 KFC후라이드 치킨에 커리소스를 바른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 맛이 정말 바릅니다. 오우. 제 입맛에는 현재 패스트푸드 1등 치킨이 이 순간 탄생했습니다. 바로 치킨인디. 다음에 또 사먹습니다. 카레를 좋아하는 저의 입맛을 저격, 심장을 가격했습니다. 이정도면 제 인생 패스트푸드 치킨이라 할 자격이 있습니다. 









제대로 치킨인디를 영접하기 위해 비닐장갑을 착용합니다.





양념이 엄청 묻기때문에 점심먹고 일해야 하는 직장인은 비닐장갑없이 먹기 힘들겠네요.



안그래도 맛있는 KFC치킨에 양념통닭과 카레의 딱 중앙에 선 소스가 듬뿍, 아주 듬뿍 발라져 있습니다.



닭가슴살 조각인데 치킨이 부드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양념과의 조화가 훌륭.



누가 이 양념을 개발했는지 모르지만 상줘야 합니다. 카레맛 치킨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잠재력을 끌어냈습니다.



치킨을 먹었으니 이제 디저트 차례죠.



에애그타르트는 여전히 맛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KFC에서 만났던 그 모습은 아니네요. KFC애그타르트의 가장 큰 적은 수년 전 제 추억속의 그 KFC애그타르트인 것 같습니다. 


KFC 디저트, 애플타르트



요즘은 사과가 듬뿍 든 애플타르트가 더 땡깁니다. 맥도날드의 애플파이도 사과가 많이들어 좋아했는데, KFC의 애플타르트는 애플파이보다 더 사과가 풍년입니다. 분명 달콤한데 왠지 모르게 부드럽게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속에 허우적대다보면 아주 잠깐 사이에 애플타르트가 사라집니다...



KFC가 밥을 파는 모습을 보며 징거버거 하나로 제 학창시절을 지배했던 그 KFC는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치킨인디를 먹어보니,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치킨은 KFC에서 해결하게 될 것 같네요. 블랙라벨 치킨은 텐더와 별반 차이가 없는 듯 해 좀 실망했지만. 치킨인디가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치킨라이프는 치킨인디와 함께 하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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