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1편과 2편 이야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전작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 지대한 영향


영화 매드 맥스감독 조지 밀러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아버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1979년작 매드맥스 1편은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이후 만들어진 모든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문화 컨텐츠는 매드맥스 1편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는 우리에게는 만화 북두의 권게임 폴아웃으로도 친숙합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기 전이라면, 보고 난 후라면 흥미를 더해줄 매드맥스 1,2편에 대해 짧게 알아보겠습니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로 분류되는 영화입니다. 세계종말을 테마로 하는 장르로, 세상이 멸망한 후 혹은 멸망해가는 시점을 배경으로 삼은 컨텐츠를 뜻하죠. 

세계가 망하게 된 원인에 따라 다시 하위 분류로 나뉘기도 하는데요, 좀비때문에 망했다면 좀비 포스트 아포칼립스, 핵전쟁때문에 망했다면 뉴클리어 포스트 아포칼립스 등으로 구분합니다.


영화, 만화, 게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컨텐츠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로 최근 가장 인기가 많았던 컨텐츠로는 좀비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인 레지던트 이블이 있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대표작, 영화 레지던트 이블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로는 최근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컨텐츠 레지던트이블)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전작 매드맥스 1편과 매드맥스 2편은 이런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개척한 작품인데요, 그러다보니 많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에서 매드맥스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익숙한(하지만 알면 아재 테스트 당첨인) 북두의 권을 보면, 모히칸 헤어 스타일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자동차를 끌고 도끼, 작살 등으로 사람들을 공격하는 악당들이 나오는데요, 이것도 매드맥스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두의 권 모히칸 헤어, 매드맥스 영향

(북두의 권 그 악당들. 어째서인지 하나같이 모히칸 스타일, 그런데 세상이 다 망한 마당에 염색은 도대체 어디서...)


영화 매드 맥스 참조, 북두의 권 비클과 도끼

(자동차, 오토바이 등 내연기관 비클을 타고 다니면서 도끼를 휘두르는 괴리감이란...)



- 매드맥스1편


조지 밀러 감독이 1979년, 오일쇼크로 황폐해진 세상을 사람들의 심리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긴 것 같은 영화 매드맥스 1편은, 사실 엄청난 저예산 영화라 지금봐서는(아니 솔직히 당시에도) 그냥 황량한 사막같은 곳에 자동차탄 히어로가 폭주족 악당들을 때려잡는 흔한 B급 영화일 뿐입니다. 


하지만, 싼티나는 화면빨 안에는 복수에 대한 일념을 혼자힘으로 관철시키는 고독한 남자의 의지가 잘살아있고 무질서한 근미래라는 새로운 세계관이 매력적으로 그려져있습니다. 


매드 맥스 1편 멜 깁슨


매드맥스 1편 주인공 역에 멜 깁슨. 이때는 아직 무명이었다고 합니다. 무려 21달러에 캐스팅되었다고...


매드 맥스 1편 영화 배경


그냥 한적한 시골동네에 가까운 배경. 1편에서는 세계멸망 후... 같은 거창한 세계관이 직접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매드 맥스 1편 주인공, 교통 경찰


주인공 맥스의 직업은 경찰입니다. 교통경찰인데, 한국의 교통경찰 이미지와는 완전 다르게 터프 그 자체. 그리고 복장을 보면 누군가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매드 맥스와 북두의 권 주인공 켄시로우


바로 북두의 권 주인공 켄시로우! 북두의 권포스트 아포칼립스적 세계관뿐만 아니라 악당의 디자인, 주인공의 외모도 매드맥스에서 많이 차용했습니다. 


매드 맥스 1편 시대 배경


영화 자체는 흔한 저예산 영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영화 매드 맥스 1편이 가지는 문화사적 의미는 매우 큽니다. 오일쇼크로 사람들이 공항에 빠져있던 1970년 후반, 암울한 미래를 그려낸 매드맥스를 보며 당시 사람들이 느꼈을 공허함은 상상이상이었죠. 






- 매드맥스 2편


매드맥스의 세계관과 특징을 본격적으로 나타내준 작품이 바로 매드맥스 2편입니다. 1편에서는 두리뭉실하게 표현되었던 세계관이 매드맥스 2편에서 뚜렷하게 구축됩니다. 거기다 외톨이 떠돌이와 함께 방랑한다는 클리세를 만들어낸 작품이기도 하죠. 


지금 시점에서 매드맥스 2편을 보신다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들이 수도없이 스쳐지나갈 것입니다. 바로 매드맥스 2편이 후대에 끼친 영향들이죠.

 

매드 맥스 2편 세계관


매드 맥스 2편의 주인공은 1편에 이어 멜 깁슨이 열연했습니다. 주인공 맥스도 1편의 그 맥스입니다. 자동차도 똑같이 나옵니다. 


매드 맥스 주인공 멜 깁슨 자동차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도 나온 해골로 장식된 자동차.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모습은 사막을 배경으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매드 맥스 2편 사막


매드 맥스 2편 주인공 개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에서 빠질 수 없는


매드 맥스 2편 악당, 파워 숄더 의상에 모히칸 머리 스타일


북두의 권에 등장하는 파워 숄더 의상+ 염색한 모히칸 머리의 악당들도 매드 맥스 2편에서 등장합니다.


북두의 권과 매드 맥스 악당 유사성


매드 맥스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에 큰 영향


매드 맥스, 하키 마스크 닮은 철가면 악당 보스


하키 마스크를 닮은 철가면을 뒤집어쓴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 보스의 모습도 매드맥스 2에서 원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빠지지 않는 것, 차에 매달린 희생자.


매드 맥스 2편 매달린 사람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긴장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도 주인공이 위태롭게 매달려 서스펜스를 선사하죠. 이 유명한 장면도 매드맥스 2편에서 장르의 클리셰로 자리잡습니다. 


매드 맥스 2편 이야기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특징


매드맥스 2편 특징


매드맥스 2편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총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영화 통틀어 총기는 맥스의 소드 오프 샷건과 휴몽거스의 스미스&웨슨 M29 8인치 모델 2개만 등장합니다. 

핵전쟁으로 멸망한 문명을 나타내는 장치로 거의 모든 악당들이 도끼나 작살같은 냉병기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런 설정은 북두의 권에서도 그대로 사용됩니다. 


매드 맥스 2편 무기


(오토바이 만들 기술력으로 총을 만들라구!)


매드맥스 문화사적 영향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세기의 천재들도 어떤 장르의 아버지 혹은 어머니로 내세워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이전의 낡은 판을 뒤엎고 새판을 짤 능력을 보여줘야만 가능한 일이죠. 

그런면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장르를 영화를 넘어 다양한 컨텐츠에 확산시킨 매드맥스 1, 2편은 문화사적으로 대단한 가치를 갖는 작품입니다. 


매드맥스 2편 이후 30년만에 나온 후속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후속작도 펑펑 쏟아내 원조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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