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름여행/ 오타루 우유 아이스크림, 오타루 운하, 르타오 케이크
- 여행 이야기 Travel/해외여행 World
- 2018. 2. 22. 14:36
홋카이도를 찾은 또다른 목적, 오타루 운하! 영화 러브레터를 너무 감명깊게 봤기 때문에 언젠가 그 장소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처럼 눈으로 가득한 운하는 아니었지만, 시선 돌리는 곳 하나하나에 '영화의 조각'들이 박혀있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거기다 오타루의 자랑, 르타오에서 맛있는 디저트까지!
오타루역에 도착했습니다. 작은 시골 동네 역이지만, 역에서부터 운치가 가득합니다.
오타루 시내를 걷가가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한 컷! 이름부터 믿음이 가는 홋카이도 우유 아이스크림입니다.(구글지도 기준)
홋카이도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정말 각별했습니다. 그래서 보이는 아이스크림가게마다 들려서 하나씩 입에 물고 나왔죠. 질좋은 유제품이 나오는 홋카이도인만큼 혀가 녹아버릴 만큼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아이스크림이 가득했습니다. 아이스크림만으로도 홋카이도에 갈 이유가 충분합니다.
구글지도에서 찾아보니 무려 별점 4.6점인 가게군요. 역앞에 있는 평범한 가게였는데...
운하를 찾아가던 중에 철길에서 한컷. 철길이 예쁘가 뻗어 있어 많은 분들이 기념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틈에 저도 한컷 남겼네요. 예쁜 사진이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러브레터 운하, 오타루 운하입니다. 도착하는 순간 감탄이 나오는 아름다움. 그저 쭉 이어지는 운하일 뿐이지만, 그 주변의 건물들이 예뻐, 운하를 아름답게 비춰줍니다.
오타루에서 보낸 시간이 해지기 전이어서 밤의 운하를 보지 못했네요.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밤의 운하를 보기위해 오타루를 다시 찾아야겠네요. (쭉 쓰고 보니, 포스팅을 하면 할 수록 다시 찾을 이유가 늘어나네요.)
시간을 조금 가지고 오타루 운하 주변을 쭉 산책해 보았습니다.
워낙 풍경이 좋아 스마트폰으로도 예쁜 사진이 나옵니다.
차도에서 발견한 불가사리. 도대체 여기까지 어떻게 온걸까요. 누군가 떨어뜨린 걸까요? 아니면 포켓몬...?
오타루 운하의 운치를 살려주는 옛스러운 건물들입니다. 마치 1980년대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운하를 산책했습니다.
+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오타루지만 한국인에게는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홋카이도를 개발할 때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징용되었습니다. 영하 10도가 안되는 혹한 속에 강제 노동하던 조선인 청년 피해자들도 기려야할 것입니다.
운하 한구석에서 그림을 그리던 청년. 작은 엽서에 운하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림에 열중한 모습이 멋져 한 컷 담았습니다.
오타루 운하 사진을 찍어 판매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이 긴 운하에 음식을 파는 노점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죠. 아마도 강력하게 단속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노점이 없어 운하의 아름다움이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길거리 음식이 있어서 살아나는 거리가 있는 반면 오타루 운하처럼 없어서 좋은 곳도 분명 있을 것 같네요.
운하 구경에 넋을 잃었다가 다시 오타루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이곳부터는 많은 가게들이 손님을 유혹합니다. 주메뉴는 해산물이 듬뿍 담겨있는 덮밥입니다. 하지만 저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오타루의 자랑, 르타오입니다. 르타오의 이름은 오타루를 거꾸러 읽은 음을 살짝 변형해서 지었다고 하네요. 그만큼 오타루와 깊은 관계가 있는 디저트 가게입니다. 물론 지금은 일본 전역은 물론 한국에까지 지점이 있는 디저트 명소가 되었습니다.
(한국 르타오 신사점)
르타오의 시그니쳐 치즈케익입니다. 홋카이도 역이나 공항에서도 르타오 케익을 만나볼 수 있죠. 저는 이날 먹은 르타오 케이크를 잊지못해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하나를 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 먹었다는...
점심시간대라 가게 안은 한산하네요. 오타루에는 르타오 가게가 이곳 말고도 여러곳 더 있습니다. 초콜릿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죠.
먼저 주문한 치즈 케익입니다. 진한 치즈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면, 부드러운 크림이 끝맛을 책임져줍니다. 입에 한 스푼 떠서 넣고 천천히 녹여먹으면 신감각의 디저트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양이 적은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딸기 케익입니다. 저는 치즈 케익쪽이 더 맛있었습니다. 좋은 딸기를 써 딸기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맛있는 딸기케익은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치즈 케익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르타오의 생초콜릿을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르타오 디저트만 종류별로 먹어도 오타루 여행이 꽉찰 것 같네요.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오타루와는 이별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운하와 운하만큼 아름다운 아이스크림과 디저트가 있는 곳. 오타루,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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