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톡톡(TOCTOC) 후기/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프랑스발 코믹극


오랫만에 대학로 나들이를 나가 연극 톡톡(TOCTOC) 을 관람했습니다. 보는 내내 웃으며 관람했던 강추하는 연극입니다. 


강박증에 고통받는 6명이 유명한 의사의 진료실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뤘습니다. 등장인물 6명은 모두 하나 이상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로 연극, 톡톡 티켓


의도와 상관없이 욕을 하는 뚜렛증후군 프레드.(더블캐스팅으로 제가 본 날은 최진석 배우님께서 출현하셨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이전에 봤던 [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 ] 에서 인상 깊었던 서현철 배우님이십니다. 서현철배우님을 너무 좋아해서 기회가 닿는다면 톡톡을 또 보고 싶네요.)


무엇이든 계산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계산병 벵상.(김진수 배우님을 오랫만에 봤습니다. 호쾌하게 내지르는 발성이 일품! 관람 내내 시원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질병공포증후군 블랑슈(유지수 배우님께서 열연! 발성이 너무 좋아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모든 것을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하는 확인강박증 마리(정선아 배우님.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공감갔던 캐릭터였습니다. 저도 밖에 나가기 전에 몇번 확인하고, 이메일 보내기 전에 몇번 확인하는데, 남얘기 같지 않더라구요.)


모든 말을 반복하는 동어반복증 릴리(이진희 배우님. 이런 강박증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선을 밟지 못하고 대칭을 좋아하는 밥(김지휘 배우님. 대칭은 누구나 좋아하지 않나요?) 



강박증때문에 개성이 넘치다 못해 폭발하기 직전인 6명의 캐릭터가 한정된 공간안에서 펼치는 사건들이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합니다. 


적재적소에 웃음포인트를 집어넣은 대본의 힘과 강박증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 오! 당신이 잠든사이 ] 를 보며 한국적 신파에 마음이 불편했었는데, 연극 톡톡은 프랑스 작품이어서 그런지 제 안의 기준선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마음놓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관람 예정이시라면, 뚜렛증후군 환자의 의도치 않은 욕설 등 거친 말이 많은 연극이라는 것을 미리 참고하세요. 







연극 톡톡 무대


공연 시작전.


톡톡, 포토 타임


공연 후 포토 타임.




대학로 연극 '내 모든 걸' 후기/ 한성아트홀 2관/ 극작 김원진, 연출 안세빈, 배우 김기정, 한이연, 이원선

크리스마스에 보기 좋은 대학로 뮤지컬 | 오! 당신이 잠든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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