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 잘짜여진 합이 돋보이는 뮤지컬 영화 + 실화와 OST


이제는 엑스맨을 은퇴했지만 그래도 영원한 울버린으로 남을 휴잭맨레미제라블에 이어 위대한 쇼맨을 통해 뮤지컬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위대한 쇼맨은 19세기의 흥행업자이자 근대적 서커스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실화를 베이스로 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이 바넘이란 인물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슈가 있기 때문에 글 말미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위대한 쇼맨


뮤지컬 영화를 좋아해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는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인데, 위대한 쇼맨도 너무도 흥겹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박자에 딱딱 맞춘 등장인물의 안무는 음악과 화면이 혼연일체되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었습니다. 

다양한 소품, 배우들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합이 돋보이며, 화면의 주변부까지 신경써 영화를 반복해서 봐도 볼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발견될만큼 꽉찬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뮤지컬 영화에서 OST를 빼놓을 수 없죠. 아주 냉정히 평가하자면, 위대한 쇼맨의 OST는 레미제라블이나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같은 뮤지컬 명작 중의 명작과 비교하면 살짝 펀치력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레미제라블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같이 관람한지 몇년이 지나서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 노래는 제기준으로는 없었습니다.(물론 제가 레미제라블이나 오페라의 유령같이 너무 높은 기준을 세운것이 문제입니다...) 위대한 쇼맨의 OST는 유튜브에서 먼저 만나보실 수 있으니 아래 This is me  A Million Dreams 유튜브 링크를 보시고 제 느낌에 공감하시는지 남겨주세요. 


위대한 쇼맨의 OST 'This is me'


위대한 쇼맨의 OST 'A million Dreams'    


위대한 쇼맨의 OST 'Never Enough' 


특히 '위대한 쇼맨'에서 제니 린드가 부르는 'Never Enough'는 뮤지컬 노래지만 실제 제니 린드는 오페라 가수였습니다. 제니 린드스웨덴 지폐에도 나올 정도로 오페라 실력과 선행으로 유명했던 나이팅게일 같은 인물이라고 합니다. 


자 이제 아래부터는 위대한 쇼맨 줄거리가 나갑니다. 스포일러가 가득하니 주의하세요~!



----- 스포방지선 -----



위대한 쇼맨 휴 잭맨


위대한 쇼맨 휴 잭맨 부인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주인공 바넘은 실업을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사기꾼 기질을 다분히 보이는데, 바닷속에 가라앉은 선박을 담보로 돈을 빌립니다. 그리고 극장을 열죠. 처음에는 그냥 박물관이었는데 사람들이 모이지 않자 쇼를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영화 위대한 쇼맨


연극의 세트같은 느낌의 옥상씬. 뮤지컬영화이면서도 마치 뮤지컬 배경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장치를 넣었습니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그 영화가 마치 무대에 올려진 뮤지컬을 연상케하는, 뭔가 몽환적인 장면들이 일품입니다.


위대한 쇼맨 바넘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쇼를 기획하는 바넘.(아빠니 다행이지 사장님이 저런 이야기를 하면 정말 무서워집니다.)


위대한 쇼맨 공중그네녀


위대한 쇼맨 잭 애프론


바넘의 쇼는 대성공을 거두고 극장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예고편에서 위 장면을 보았을 때 분명 잭 애프론이 공중그네를 보여줄꺼라 기대했는데!)


위대한 쇼맨 지상 최대의 쇼


위대한 쇼맨 시위대


쇼는 성공하지만 때는 19세기. 이른바 프릭쇼였던 바넘의 쇼를 못마땅해한 시위대가 점점 늘어나고,


위대한 쇼맨 극장 화제


결국 극장은 화마에 삼켜지고 맙니다.


위대한 쇼맨 상류층


위대한 쇼맨 수염녀


위대한 쇼맨 출연진


영화 위대한 쇼맨 수염녀


극장은 불탔어도 출연진들은 좌절하지 않죠. 이제까지 숨어지내던 자신들을 세상으로 이끌어준 바넘을 믿고 다시 쇼를 시작하는 출연진들. 영화는 마지막에 거대한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쇼를 진행하며 끝이 납니다. 우리가 아는 빅텐트 서커스로 막을 내리는 거죠. 


영화 위대한 쇼맨 잭 애프론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숨기지 말고 세상에 나오라는 거죠. 쇼은 출연진들은 왜소증 환자 등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주변인이지만, 당당하게 쇼에 출연하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며 억압을 거부하고 세상에 나섭니다.



===== 그런데 여기 아래서부터가 진짜 스포 =====



===== 영화를 재밌게 보려면 그냥 돌아가세요 =====








앞서 잠깐 이야기를 적었지만, 위대한 쇼맨은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바넘이 실제로는 100% 원단 사기꾼이란 거죠. 


위대한 쇼맨 실화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런 낭만적인 사기꾼이나 쇼맨이 아니라 정말 진짜 거짓말 쟁이 그냥 사기꾼입니다. 평범한 흑인여성을 대통령의 간호사로 사기치거나 그냥 죽은 코끼리에 말도안되는 신파극을 끼얹습니다. 대중은 속기 위해 태어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철저하게 실천으로 옮겨 돈을 번 정말 간사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평론가와 관객의 평점이 극으로 갈립니다. 평론가들은 바넘의 사기질을 낭만적으로 묘사한 영화에 당여히 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다만 바넘이란 인물이 아니라 그냥 평행세계의 울버린이 주인공이었다면 수작 이상의 영화가 맞기때문에 관객들의 평점은 매우 좋습니다. 바넘이란 문제적인물에 대한 평가를 영화내에서 찾는다면, 이 영화 위대한 쇼맨은 분명 논란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영화 추천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이 영화는 그저 쇼일뿐이며 그 안에 있는 인물도 사기꾼이었던 아니었던 미화가 되었던 말았던 그냥 쇼맨이었습니다. 

영화가 실존인물을 다루면서 그에대한 평가를 두리뭉실 넘어가버린 것이 옳았는가 하는 고민을 살짝 벗어버린다면 이 영화 위대한 쇼맨은 정말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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