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일주를 하고 있습니다. 공주의 또 다른 세계유산인 송산리 고분군과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데요. 공산성 곳곳에는 백제 유적터가 남아 있어 700여년 백제사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웅진 또는 고마나루라고 불렸던 옛 공주. 공산성의 백제 시대 이름도 웅진성이지요. 그 시대 사람들은 공산성 주변을 흐르는 아름다운 금강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서쪽 금서루에서부터 이어져 왔던 공산성의 오르막길이 내리막길로 이어집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공주 시내 전경. 낮은 산들에 둘러 싸인 모습이 아늑해 보입니다. 내려가는 계단 옆 줄지어선 깃발들이 인상적입니다. 이 공산성의 깃발들은 백제시대 세계관 중 사신도를 반영했는데요. 송산리 고분군 6호 무덤에 있던 벽화를 재현한 것..
계룡 갑사 템플스테이에 이어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 여행을 했어요. 공주에는 세계유산으로 무령왕릉으로 유명한 송산리 고분군과 공산성이 있지요. 그 중 먼저 공산성입니다. 공산성 초입 길입니다. 매표소에서 소정의 관람료를 지불하고 걷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이에요. 저희가 공산성을 방문한 날은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비석군이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이 공주나 공산성과 관련된 조선 시대 인물들의 비석입니다. 공산성 서쪽문인 금서루입니다. 지금의 금서루는 조선 시대 기록을 기반으로 1993년에 복원된 것이라고 하네요. 공산성은 본래 백제시대 토성 중심이었으나 조선시대 석성으로 재건축되었다고 합니다. 공산성은 고려시대 이름으로 백제 시대에는 웅진성이라 불리었다고 하네요. 금서루에 올라 보..
백제의 얼이 살아 숨쉬는 공주. 공주 여행의 일환으로 공산성 일주를 했습니다. 찬란하고 힘겨웠던 공산성의 기억을 뒤로하고 찾은곳은 공산성 바로 앞에 위치한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 다양한 음식점이 있지만, 고생을 한 뒤에는 역시 고기를 먹어야죠. 한마리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되어 고기를 먹을 곳이 어디 없을까 찾다가 고마나루 돌쌈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먹는 고기보다는 싸먹는 고기가 진리! 그렇게 외치며 쌈밥집안으로 돌진했습니다. 공산성 일주를 마치니 벌써 어둑어둑해졌습니다. 거기다 비까지 내리내요. 그래도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는 환한 조명으로 굶주린 우리를 반겨줍니다. 공산성 정문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 그리고 그중에서 고마나루 돌쌈밥이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공주 고마나루 돌쌈밥 가게 위치 지..
계룡산 국립공원은 트레킹 코스가 잘 발달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갑사 주차장과 버스 정류장이 있는 갑사의 입구에서 용문폭포까지는 1시간 가량이면 오갈 수 있는 짧은 코스입니다. 제 경우 갑사에서 하룻밤 템플스테이를 하고 다음날 오전에 용문폭포를 다녀왔습니다. 출발 지점이 갑사 입구가 아닌 갑사 대웅전 부근이기 때문에 1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갑사 대웅전이나 삼성각으로 가는 길 표지판이 보입니다. 뒤에 문이 보이는 건물은 저와 빵응이가 템플스테이를 했던 무문관입니다. 걷는 와중에 먹이를 찾은 듯 보이는 까치 한마리가 있습니다. 몸색이 회푸른색인걸 보니 물까치군요. 계룡산국립공원의 입산시간 안내판이 있습니다. 등산이 가능한 시간은 하절기(4월~10월)는 오전 4시부터 오후 17시까지입니다. 동절기(11..
계룡 갑사의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풍경입니다. 여러 가지 체험 부스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합장주, 만다라 그리기, 컵등 만들기, 염주 만들기, 솜사탕, 풍선아트 등 특히 어린이 방문객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들이 많이 마련되고 있었습니다만. 제 경우 천연 염색 스카프에 시선이 고정되었는데요. 경기도 남양주 금곡사에서 오신 탄주스님이 직접 만드신 것이라 합니다. 제가 스카프를 마음에 들듯 구경하고 있자, 스님께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사진 촬영도 적극적으로 응해주셨습니다. 탄주 스님이 얼굴을 걸고 손수 재료에서 염색, 바느질까지 한올 한올 만드신 스카프라고 하네요. 스카프 설명 현수막을 읽어 보았습니다.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재료만을 염채로 사용하여 인체에 해가 없으며 천연염색의 독창적인 칼라를 느낄 수 있는 ..
갑사 공양간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사찰을 둘러보던 와중입니다. 고양이 한마리가 어느 건물 앞에 한동안 앉아 있더군요. 덕분에 그냥 지나치려던 소중한 건물 하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갑사 표충원입니다. 갑사는 으뜸 또는 첫째가는 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갑사의 시설 중 표충원은 승병장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그리고 영규대사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전각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격퇴한 공을 기리기 위해 1738년(영조 14년) 세워졌다고 합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조선 팔도의 승병들을 상상해 봅니다. 그들을 기리는 갑사 표충원을 광복절날 포스팅하게 되어 더욱 뜻깊네요. 갑사 표충원에는 의승장 영규대사를 기리는 기념문도 붙어있습니다. 영규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승병장 중에..
갑사 공양간에서 식사 하기 전 주변을 산책하였습니다. 산책의 주 내용은 저와 빵응이의 템플스테이 전반을 이끌어 준 법우님의 사찰 주요 건물 안내였습니다. (템플스테이에서는 존대 호칭을 법우님이라고 하더군요.) 갑사 무문관에서 대웅전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키 작은 단풍나무 하나가 부처님 오신날 즈음부터 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법우님께 갑사 건물과 보물들을 안내 받기 전에 간단히 갑사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템플스테이 숙소인 무문관에 놓여있던 팜플렛을 참조했습니다. 공주시 계룡산의 서편 기슭에 자리한 갑사는 420년(백제 구이신왕 1년) 고구려에서 온 승려 아도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56년(백제 위덕왕 3년) 혜명대사가 천불전과 보광명전, 대광명전을 중건한 바 있습니다. 갑사의 건물들은..
갑사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저희의 식사를 담당해준 공양간. 사찰음식은 어떤 모습일까 조금, 아주 조금 기대를 하며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실제 나온 음식들은 평소에도 자주 먹던 평범한 메뉴들이라 조금, 아주 조금 실망. 그래도 맛을 보니 사찰음식의 풍미가 은근슬쩍 베어 있네요. 때로는 심심하게, 가끔은 고요하게 마음 깊이 영양분을 듬뿍 받아들인 갑사의 공양간입니다. 갑사 공양간은 지하 1층에 있습니다. 들어가는 문이 고풍스러워서 뭔가 두근두근하네요. 공양간 안쪽의 모습은 회사에서 엠티갔을 때 봤을법한 세미나실 지하 식당과 비슷한 모습. 스님 한분께서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먼저 갑사 공양간의 저녁 식사 메뉴입니다. 갑사에 도착하기 전에 간식들을 든든히 챙겨먹고와서 (제 기준으로는) 많이 담지는 않았습니다. ..
갑사 템플스테이를 위해 무문관에 방을 배정 받고 짐을 풀었습니다. 가방을 내려놓고 나니 몸이 좀 가벼워졌습니다. 주변도 둘러 볼 겸 문 밖으로 나왔습니다. 기와에 칠해진 단청이 인상적입니다. 사찰답게 단청의 컨셉이 연꽃과 구름이네요. 처마 아래 나무발도 달려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한 여름날 갑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 중이실 분들은 이 나무발의 도움을 받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무문관 근처에 물품 보관 창고로 보이는 건물도 보입니다. 쌓여있는 기와들은 사찰 수리용이려나요, 아니면 대웅전 근처에서 보았듯 불자들의 기원을 적어두는 용도이려나요. 무문관 건너편에 담벼락을 두고 다른 사찰 건물들도 모여있습니다. 공양간에 저녁식사를 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은 늦은 오후와 이른 저녁 사이입니다. 황금색..
공주 여행 일정 중 템플스테이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계룡산 갑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 1박2일 자율(휴식)형 프로그램을 예약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갑사에서의 평화로웠던 템플스테이 일정을 사진과 함께 공유드립니다. 계룡산갑사종무소에서 템플스테이를 예약하고 왔다고 하니 무문관으로 길을 안내해주었습니다. 계룡산갑사종무소는 대웅전 근처의 작은 사무소입니다. 대웅전에서 무문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갑사의 다른 사찰 건물들도 일부 지나쳤습니다. 그 와중 황구 두 마리가 귀를 쫑긋하고 있습니다. 갑사의 템플스테이 숙소에 다 와갑니다. 저 안쪽에 작게 보이는 건물이 무문관입니다. 갑사의 무문관 앞마당입니다. 이곳이 저와 빵응이가 하룻밤 묵어 갈 곳이군요. 앞으로는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이, 뒤로는 계룡산 봉우리가..
부천님 오신날 즈음, 여름이 오기 전 계룡산 갑사에 다녀왔습니다. 어느 계절도 좋지만 원래 갑사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가을이라고 합니다. 갑사가 위치한 충남 공주시에는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가 으뜸이라는 뜻이지요. 비록 가을은 아니지만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의 갑사 여행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계룡산 갑사 가는 길입니다. 일단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바로 갑사 초입까지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시간은 25분 내외가 걸렸고 비용은 2만원이 좀 안나왔습니다. 근처에 갑사 주차장 겸 버스터미널이 보입니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갑사 주차장까지 택시대신 버스를 타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경우 비용은 저렴해지지만 시간은 50분 가까이 걸립니다. 본격적으..